한국 시간으로 8월 21일 15시 기준으로 미국 JTWC에서는 괌 북서쪽 해상의 90호 열대요란에 대해 TCFA(열대저기압 형성경보)통보문을 발표하면서 10호 태풍 산산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괌 국제공항 북북서쪽 약 360km거리 해상인 16.5°N 143.4°E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90호 열대요란은 현재 중심기압 1003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7km의 열대저기압으로 발달중인 상태입니다.
현재 10호 태풍 산산 후보로 올라선 90호 열대요란 주변 상황을 보면 진행방향 후면의 연직시어가 다소 높은 것(20~25노트)을 제외하면 30℃에 이르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전면부의 낮은 연직시어(10~15노트), 상층부의 발산구역 형성 과 같은 조건은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현재 강도 자체는 약하지만 여건 자체가 꽤 양호한 만큼 특정 시점 이후부터는 매우 빠른 조직화(RI)를 이루어내면서 꽤 강력한 세력의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유심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같은 시간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서도 열대저기압(저압부) 통보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는데요(한국 기상청 20호 열대저압부), 3개국 모두 전망이 동일한 예측을 하고 있는 만큼 10호 태풍 산산의 발달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이며, 그 전반적인 진로는 120시간 경로 기준으로 일본 오사카 남쪽 먼 해상이 될 전망입니다.(120시간 이후 중기 결정론적 수치예보모델에서는 오사카~도쿄 사이 경로를 예상중이며, ECMWF와 GFS(GEFS) 앙상블 예측 중심값은 7월 27~28일 무렵 일본 도쿄 서쪽 이즈반도 방면 상륙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 상황을 보면 이후로도 후속 태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이 시점 소멸단계에 들어선 9호 태풍 종다리와 10호 태풍 산산 후보인 90호 열대요란(한국기상청 20호 열대저압부) 이외에도 일본 규슈 남서쪽에 91호 열대요란이(한국 기상청 18호 열대저압부), 괌 남동쪽 마이크로네시아 ICTZ(적도수렴대)의 서쪽 끝자락에 92호 열대요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저기압 구역이 형성되어 있어 10호 태풍 산산 발생 이후에도 11호 태풍 야기 발생 가능성도 조금씩 나타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2023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억제되어 와 있던 북서태평양 구역의 높은 해양 열에너지가 8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몬순골 형성과 적도수렴대(기상학적 적도) 북상에 따른 조건 등이 맞물려지면서 동시다발적인 열대저기압, 태풍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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