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024년 8월 22일 새벽 3시에 괌 국제공항 북서쪽 약 450km 거리 해상에서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은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약 6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0°N 141.1°E인근 지점에서 북쪽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TS) 등급에 해당하는 소형 태풍입니다.
처음 태풍이 발생할 당시에는 일본 도쿄 방면으로의 진행이 유력하였으나, 현재 나오는 예상 경로는 최초 예상 경로대비 서쪽으로 많이 밀려난 간사이-시코쿠 방면으로의 진행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진로가 서편향되는 원인으로 우선 태풍 바로 북쪽의 아열대 고기압 능선대가 태풍 북상을 조금씩 늦추면서 출발지점이 서쪽으로 조금씩 밀리는 점과 함께 현재 일본 규슈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91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 18호 열대저압부)의 위치가 태풍 진로 서쪽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저기압간의 상호 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초 예상 대비 진로의 서편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기 전망으로는 현재 한반도 상공을 통과중인 상층 기압골이 약 3일 이후 무렵에는 일본 서해안 방향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이번 태풍의 전반적인 진로는 일본 혼슈 한가운데 어딘가(아마도 오사카 부근)를 관통하는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예보 모델 및 예보기관들의 전반적인 예상경로대로라면 일본 시코쿠와 간사이 방면 어딘가로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낮은 연직시어와 높은 해수면 온도에 의해 태풍이 발달할 여지가 큰 만큼 최소 3등급 이상의 강력한 태풍의 세력으로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상륙 시점은 8월 28~29일 무렵으로 전망, 이후 전향하여 일본 혼슈 전역을 훑으면서 북상하는 경로 예상)
또한 현재의 진로대로라면 태풍이 일본 혼슈를 관통하여 동해상에 진출하는 경로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동해상 진출폭은 그지 크지 않아 우리나라로의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동풍기류를 유입시키면서 우리나라 서쪽 지방에 푄 현상의 하강기류로 인한 고온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여름 늦더위가 조금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이 통과한 이후 기압계가 어떻게 자리잡히는지가 문제가 되겠는데요, 현재 중기 수치예보 모델상으로는 일본 북쪽으로 태풍이 빠져나간 뒤, 북서쪽에서 전선대를 앞세운 찬 공기덩어리가 한반도 방향으로 남하하면서 8월 31일을 전후한 시점에 폭염을 끝낼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어 이 시기를 전후하여 역대 최장 열대야 상황이 종료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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