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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10호 태풍 산산 진로정보 - 서쪽으로 밀리는 진로(2025.08.25.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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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0호 태풍 산산 예상 경로도 #16

10호 태풍 산산은 현재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980km거리 해상인 25.9°N 137.8°E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70hPa, 중심최대풍속(1분) 약 130km(70노트)의 1등급 태풍(TY) 강도에서 서서히 발달하면서 시속 약 24km(13노트)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10호 태풍 산산 적외선 위성 이미지

초기 예상과 비교해 볼 때 현재 10호 태풍 산산의 이동 경로가 조금씩 서쪽 방향으로 밀리고 있으며, 고수온 영역에 있음에도 빠른 발달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우선 태풍의 진로가 서편향되고 있는 것은 현재 태풍 전면부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의 능선대가 태풍 자체의 북상을 가로막고 있는 형태가 되면서 능선부 남쪽에서 중위도 지방으로 바로 넘어오지 못하고 고기압 남쪽 가장자리의 지향류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가 되어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태풍이 북상하며 그 세력이 강화되는 26일 무렵 아열대 고기압의 능선대가 중국쭉과 북서태평양쪽 두 방향으로 갈라지면서 생기는 상대적으로 지위고도가 낮은 지점으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끝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북위 30도선 이상 지점부터는 현재 북만주 상공을 지나고 있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서쪽 능선부의 지향류를 따라 동해상으로 잠시 이동한 뒤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급속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초 오사카와 나고야 사이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던 태풍의 이동 경로도 서쪽으로 밀리면서 현재의 예상 경로는 규슈 동쪽과 시코쿠 서쪽 구역이 태풍의 상륙 예상 지점으로 예상되며, 혼슈 기준으로는 히로시마현 동쪽 해안선이 태풍의 상륙 가능성이 높은 지점으로 보입니다.

CIMSS제공 10호 태풍 산산 주변 연직시어 분포도
한국 기상청 200hPa영역 일기도

한편, 태풍 주변 해수면 온도가 29~30℃를 넘나드는 고수온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태풍의 발달 강도는 아직 1등급 태풍에 불과한 상태인데요, 이 원인으로는 대기 최상층 영역의 티베트 고기압이 일본 해상까지 광범위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태풍 상층의 발산류를 억제하고 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상층 발산 구역은 태풍 중심부가 아닌 태풍 진로 왼쪽(남서쪽)에 자리하면서 해당 구역을 중심으로 연직시어가 높은 구역이 넓게 형성되면서 태풍의 형태가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대칭성을 가지지 못하면서 실제 발달 가능한 강도에 비해 조금은 약한 강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의 북상에 따라 이 연직시어가 높은 구역은 서서히 해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북위 30도선 이북에도 고수온 영역이 넓게 펼쳐져 있는 만큼 상층의 여건이 개선되는 순간 폭발적인 발달(RI)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JTWC의 예상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 자리하는 8월 27일 오후(가고시마 공항 남서쪽 약 220km거리 해상)에는 3~4등급 수준의 매우 강력한 태풍(1분 풍속 200~205km)으로 발달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점에서 약 24시간 이내에 일본 본토에 상륙하게 되는만큼 과거 일본 도쿄에 매우 큰 피해를 입혔던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1등급, 75노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강도인 2~3등급 수준의 강도로(95노트) 일본 히로시마를 중심으로 하는 주코쿠 지방과 시코쿠 지방을 쓸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꽤 많이 쏠림에 따라(24시간 이전 예상경로 대비 약 230km가량 서편향)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 부산, 울산 및 경남 동부 해안선 일대도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27일 오후에서 밤 시간대에는 남해 동부 먼해상에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태풍이 한반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28일 오후 무렵에는 대한해협 인근 해역에, 태풍이 동해상에 진출하는 29일 새벽 시간대부터는 동해 남부와 중부 먼 해상에 각각 순차적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29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울릉도로 가는 소형 쾌속선의 항로가 통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쪽 상황을 보면 27일 밤 규슈를 시작으로 28일 시코쿠, 주코쿠, 간사이, 주부, 29일 도호쿠(서부), 홋카이도까지 사실상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과 도호쿠 태평양 연안을 제외한 전 일본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며, 강풍과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각종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한국에서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27~28일 가고시마, 구마모토, 28일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사카(간사이) 29일 고마쓰, 30일 홋카이도 방면의 항로가 통제(지연 또는 결항)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무렵에 해당 지역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관련 정보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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