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4년

98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9호 태풍 종다리 발생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2024.08.18.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8. 18.
728x90

8.18 15:00 기준 JTWC 열대저기압 상황

지난 글(https://typhoon-air.tistory.com/981)에서 우리나라쪽으로의 영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던 98호 열대요란에 대해 JTWC에서는 24시간 내 열대저기압으로의 (TD)발달 가능성을 중간(medium)등급으로 상향시켰습니다.

 

98호 열대요란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2024.08.16. 21:00 기준)

현재 우리나라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 남중국해부터 일본 규슈에 이르는 꽤 광범위한 구역에 몬순골(Monsoon Through)이 형성되어 들어오면서 이 구역 내부에서 2개의 순환시스템이 새로 발달하는 모

typhoon-air.tistory.com

한국기상청 지상일기도 - TD 2417로 표기된 부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200km정도 떨어진 거리인 24.9°N 126.2°E 인근 해상에 자리한 98호 열대요란은 중심기압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5~30km정도 수준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한국 기상청에서는 17호 열대저압부로 식별번호를 붙여놓은 상태입니다.(열대저압부 예보문은 발령하지 않은 상태)

CIMSS제공 98호 열대요란 주변 연직시어 분포도
일본 기상청의 8.17. 기준 해수면 온도 분포도

여기까지만 보면 바로 여기에서 9호 태풍 종다리가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JTWC에서 발표한 98호 열대요란의 주반 상황을 보면 주변 해수면 온도는 30℃를 넘어서는 고수온 영역으로 태풍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한 상태이지만, 주변 연직시어, 특히 북쪽방향으로의 연직시어 분포가 25~30노트에 이르고 있어 제대로 된 발달 자체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98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그러나 대만 동쪽의 연직시어는 낮은 편이며, 이 부근에 상층 발산역이 원활하게 형성되어 있어, 이 열대요란이 실제 9호 태풍 종다리로 발달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는 상태입니다.(전제척으로는 열대저기압 수준을 예상하나, 상황에 따라서는 열대폭풍 등급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음)

ECMWF 앙상블과 GEFS(GFS 앙상블)의 98호 열대요란 예상 경로도
KIM 8.21. 21:00 시점 예상 일기도(8.18. 09:00 기준 +84h)

제 블로그 글의 경우 보통 TCFA가 발령되지 않은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잘 하지 않는 편이나. 이 98호 열대요란은 최소 열대저기압(TD) 상태로 우리나라 부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태풍 발생과 무관하게 어느 정도 이동 상황 감시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500hPa 영역 일기도

이미 각종 수치예보모델들이 이 98호 열대요란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현재 몽골고원 상층에서 접근중인 한랭기압골과 이 98호 열대요란의 북상이 맞물려질 경우 8월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1~22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전국단위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8.19.~21. 무렵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풍랑특보 발효 가능성 존재
  • 8.20~21. 무렵 제주국제공항은 윈드시어(급변풍)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한 항공기 지연 발생 가능성 있음

기본적으로 열대저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상층 기압골(하층 저기압 추가 접근)의 영향과 맞물리면서 예상치 못한 국지성 호우가 전국단위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만일 이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대량의 폭우를 내리게 한다면 현재의 폭염상황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비가 와도 전선형 강수보다는 열대성 강수가 우선하겠으며, 태풍과 마찬가지로 저기압 전면부에 열기가 동반되어 북상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온 하강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열대저기압의 진로가 한반도 남쪽으로 밀릴 경우 비가 오면서 일시적인 기온 하강은 있겠으나,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서쪽 지역은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습도가 오른 뒤 기온이 더 오르는 푄 현상이 발생하면서 찜통더위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무더위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오히려 체감기온만 올릴 수 있어 태풍이 아님에도 그 이동 경로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단, 이 경우, 강원도 동해안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동풍의 지속 유입으로 기온이 하강하면서 열대야 상황이 종료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현 시점에서 한반도 부근으로 열대저기압이 통과한다는 의미는 결국 단기간 내의 기압계 상황 자체가 우리나라쪽으로 태풍의 통로가 열려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즉, 이번 98호 열대요란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무렵 필리핀 루손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할 경우 그 경로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바로 직행하는 경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현재 형성된 몬순골에서의 열대저기압 생성 및 발달 상황을 계속해서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