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마리아 발생정보(2024.08.08. 03:00 기준)

JTWC 제공 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도 #4

8월 6일 TCFA 통보문이 내려졌던 94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북서태평양구역의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는 2024년 8월 8일 03:00 기준(UTC 2024.8.8. 18z)으로 5호 태풍 마리아(Maria)가 발생하였음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1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5.6°N 142.9°E부근에 위치한 5호 태풍 마리아는 중심기압 약 99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75km(40노트)의 강도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CIMSS제공 5호 태풍 마리아 적외선 이미지

발생 직전 5호 태풍 마리아의 경우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는데, 현재는 저기압 동쪽에 자리한 별도의 적란운대가 열대시스템의 구름 형태로 거의 완전히 통합된 형태이며, 중심부에 온난핵이 제대로 자리잡으면서 지금 상태는 아직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열대성을 제대로 획득한 열대폭풍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HFSA재공 예측모델별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예상경로도(좌)와 한국 기상청 앙상블 예상 경로도(우)

전반적인 진로를 보면 몬순자이어 기원 태풍의 경우 그 초기 진로가 북~북동 방향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는데 이번 5호 태풍 마리아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정체기를 겪기는 하였으나 전반적인 진로는 북동쪽으로 이동한 이후 북상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 결정론적 예측 모델의 경우 이 5호 태풍 마리아의 역주행(?)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GFS모델은 서쪽 몬순자이어의 영향을 계속 받는것으로 예상해서인지 태풍이 어느 정도 북쪽으로 진출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혼슈쪽에 상륙하는 이상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JTWC의 공식 예보의 경우 이걸 완전히 무시하지 못하다 보니 최종 120시간 예상경로를 서쪽으로 살짝 틀어놓고 있는 것으로 타협(?)을 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공식 예보는 일본 상륙보다는 일본 동쪽 먼 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3일 사이에 최성기를 맞은 뒤 고위도 지역에 이르는 120시간 언저리 부근에서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태풍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