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개미는 현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85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8.4°N 125.4°E 인근 지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JTWC에서는 중심기압 98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0km(60노트)의 STS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96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40km(75노트)의 TY등급(CAT-1에 해당)으로, 한국 기상청에서는 중심기압 97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5km(65노트)의 STS 등급으로 해석하고 있어 강도 해석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전반적인 진로는 이전보다 좀 더 서편향되면서 대만 북쪽을 스치듯이 통과한 후 중국 푸젠성 해안선에 상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측 예보 모델들 중에서도 미국에서 전세계 해상 대상으로 사용하는 HFSA모델만이 중국 저장성 상륙 후 산둥반도 방면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을 뿐, 전체적인 경로는 공식 예보 모델들과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포스팅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아열대 고기압 능선의 블로킹으로 인해 태풍의 진로가 바로 북쪽을 향하지 못하고 서쪽으로 밀릴 것이라고 했던 상황이 지속되는 것인데요, 이 상황에서 태풍 자체의 강도는 조금씩 더 발달하겠지만 이 고기압의 능선대를 직접 뚫고 올라오기에는 현재 상층 기압능의 세력이 만만치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북상 속도 자체는 당분간 꽤 느려질 수 밖에 없겠으며, 이후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이 고기압 능선대를 어느 정도까지 밀어올리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쪽의 폭염과 장마 상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 시점에서의 예측은 태풍 자체가 고기압 능선대를 북쪽으로 어느 정도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에 폭염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겠으며, 중국에 상륙할 무렵에는 하층 기류를 통해 대규모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인 27~28일 무렵 전국단위 강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태풍의 진로와 소멸 후 남은 잔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장마의 전체적인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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