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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3호 태풍 개미 진로 정보 - 타이베이 관통 후 중국 푸저우 상륙 전망(2024.07.24.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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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는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2°N 122.5°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8~19km(10노트)의 비교적 느린 속력으로 대만 타이베이 방향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1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30km(125노트)의 SSHS 카데고리 4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이며, 대만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시간 기준 7월 25일 03시 태풍 예상 중심 위치

3호 태풍 개미는 앞으로 약 12시간 이내 범위인 7월 25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를 전후하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거의 직격하는 경로로 대만 북쪽을 관통하겠으며, 7월 26일 오전 시간대에는 중국 푸젠성 푸저우 인근 해안선에 상륙하면서 중국 내륙으로 들어설 전망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인천공항에서 대만(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7월 24일 13~14시 이후 전면 결항(가오슝)이 결정난 상태이며, 태풍이 가장 가깝게 통과하는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경우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7월 26일 오전 출도착 항공편까지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기상청과 중국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대만 기상청의 태풍 경보 별효현황(한국시간 기준 7.24 17:15)
대만 기상청의 호우 특보 현황(한국시간 기준 7.24 17:05 기준)

대만 기상청의 레이더 이미지

CIMSS제공 3호 태풍 개미 적외선 이미지
7.23~24사이 RI가 발생한 상태

이번 3호 태풍 개미는 지난 며칠간의 아열대 고기압 능선대의 블로킹으로 인해 북상이 지연된 대신 고수온 해역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그 세력을 급속도로 키운 상태입니다. 현재 SSHS 4등급의 강도는 2002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15호 태풍 루사의 최성기 강도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지난 36시간 동안 4등급 슈퍼태풍 직전까지 급속 발달(RI)이 나타난 상황입니다. 대만 현지는 이미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상륙이 예상되는 중국 푸젠성 일대도 매우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다음부터는 해상에서의 에너지 공급이 끊어지면서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후 소멸할하겠지만 태풍이 약화한 열대저기압 상태라 하더라도 주변에 매우 강력한 폭우대를 몰고다닐 것이 분명한 만큼 다음주 중에는 중국 내륙은 물론 베이징까지 폭우로 인한 홍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2023년 5호 태풍 독수리의 중국 상륙 이후 상황과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

비교-2023년 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 경로

만일 3호 태풍 개미가 5호 태풍 독수리와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경우 결과적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올리면서 2024년 장마의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3년 장마 종료?(2023.07.26.)

1. 장마 종료 소식 7월 26일 갑자기 장마가 종료되었다는 좀 뜬금없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9일을 전후로 한반도 전역의 장마가 종료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스러

typhoon-air.tistory.com

2023년 장마 종료 당시에도 5호 태풍 독수리가 대만 남쪽을 거쳐서 중국 푸젠성 일대에 상륙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을 한반도 북부지방까지 밀어올렸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기압배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3호 태풍 개미가 중국에 상륙하는 7월 25일에서 26일 무렵에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부와 만주지방가지 밀고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5호 태풍 독수리 당시 500hPa영역 일기도
2024년 7월 24일 15시 기준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다만 그 당시와 조금 다른 점이 있는데, 당시에는 태풍이 중국에 상륙할 당시 우리나라 상공에 온도골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뚜렷한 상층 기압골의 통과는 없어서 바로 장마의 종료로 이어졌으나(단, 당시 상층 온도골로 인한 소나기는 있었습니다), 지금은 북만주 일대에 Ω형 고기압 블로킹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서쪽에 자리한 상층 한랭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 북서쪽 방향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태풍이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경우 태풍의 이동 방향은 상층 기압골 방향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금 상황에서 태풍이 중국 내륙을 거치는 과정에서 남은 열대저기압 덩어리는 한반도 북부나 만주 방면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두 기압골(태풍과 상층기압골)이 만드는 대기불안정구역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 까지 장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후 특별한 기압골 유입이 추가로 더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블로킹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는 다음주 중반인 7월 31일에서 8월 1일을 전후한 시기쯤 올해 한반도 장마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블로킹 해소가 이를 경우에는 7월 27일에서 29일, 늦어질 경우에는 8월 2일에서 4일까지의 범위가 2024년 장마 종료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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