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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아열대요란 95호 발달정보 - 6호 태풍 손띤 후보(2024.08.11.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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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SS제공 95호 아열대요란의 적외선 위성 이미지

5호 태풍 마리아가 역회전 경로를 그리면서 일본 혼슈 북동부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5호 태풍 마리아가 발생하였던 해역 동쪽에서 95호 아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현재 6호 태풍 손띤 후보로 올라선 상황입니다.(한국 기상청 11호 열대저압부)

현재 95호 아열대요란의 위치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7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1°N 154.9°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99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45km(25노트)의 강도이며, 저기압 남동쪽 반경에 전선형 구름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중심부 일부가 열대성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이는 몬순자이어로 인해 형성된 몬순성 골짜기(몬순골)의 기류로 인한 수증기 수송과 상대적오르 건조역에 해당하는 북서쪽의 공기 덩어리 충돌로 전선대의 형태와 유사한 구름띠(일명 대기의 강과 같은 형태)의 생성과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연직시어로 인한 상승류가 동시에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한국 기상청 테풍 정보

전체적인 예상 진로는 이미 5호 태풍 마리아가 일본 방향으로 향하면서 열어놓은 태풍의 길목(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갈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번에도 북동진하는 것이 아니라 북서진하는 특이진로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강도는 열대폭풍 세력(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65km)을 겨우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태풍으로의 수명도 그렇게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이사항으로일단 이 아열대저기압이 6호 태풍 손띤으로 발달한다면 북위 30도선 인근에서 발생하게 되는 태풍이 될 전망인데, 이 발생위치가 현실이 될 경우 저위도가 아닌 중위도 발생 태풍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이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로 이러한 중위도 해상에서 아열대 저기압이 기원이 되는 태풍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중위도 지역에서의  태풍 발생이 잦아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지역에서의 태풍 대비 시간이 이전 대비 짧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8월 11일 09시 기준 지상일기도
한국 기상청 850hPa영역 일기도, 온난핵을 가진 태풍 마리아와 한랭핵을 가진 손띤

기단 상황을 보면 현재 북서태평양 일대의 열대성 시스템은 모두 셋이 있는데 오키나와 남쪽의 몬순자이어인 91호 열대요란은 여전히 그 자리에 거의 고정된 상태로 자리하고 있고, 5호 태풍 마리아는 일본 도호쿠 인근 상륙 직전의 상태이며, 5호 태풍 마리아가 지나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낸 가장자리와 몬순자이어 사이의 기단 경계부에서 95호 아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6호 태풍 손띤 후보로 올라선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91호 열대요란과 95호 열대오란 사이의 몬순골이 꽤 길게 형성된 상태로 볼 수 있는데, 몬순자이어인 91호 열대요란이 계속해서 건재한 동안 이 부근 해상에서 새로운 열대성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후속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91호 열대요란 자체의 열대저기압화 또는 주변부에서 새로운 열대성 시스템의 발생 두 가지 모두 가능하며, 어느쪽이건 7호 태풍 암필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여 하겠습니다)

즉,  일부 유튜버들이나 웹에서 6호 태풍 손띤이 부산이나 한반도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향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몬순자이어 자체의 성질을 모르고 그냥 윈디에서 나타나는 순환장만 가지고 태풍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여 조회수를 올리는 행태라 볼 수 있으며, 실제 태풍의 발생은 이 부근 해상에서의 열대성 시스템이 기원이 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 구체적인 위치와 이동방향은 실제 태풍 발생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되었을 때 제대로 된 예측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근거가 희박한 자극적인 정보에 휘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2024.08.11. 18:00 기준 내용 추가

한국 기상청 6호 태풍 손띤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에서는 8월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6호 태풍 손띤(SON-TINH)이 공식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통상 태풍 발생 시간의 경우 UTC기준으로 0시, 6시, 12시, 18시(한국시간 9시, 15시, 21시, 3시)에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6호 태풍 손띤의 경우 정규시각에서 3시간 사이인 UTC 9시(한국시간 18시)에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하면서 이례적인 발표임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태풍의 경우 성질 자체가 아직은 아열대 저기압인데다 중심 최대풍속에 대한 해석도 10분 평균을 쓰는 일본 기상청의 해석은 중심최대풍속을 시속 약 65km(35노트)로 보고 있는데 비해 1분 평균을 쓰는 JTWC에서는 아직 시속 약 55km(30노트)로 보고 있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도 한데다 아열대 저기압이라는 특성까지 있다보니 이래저래 뭔가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예상치 이상의 빠른 강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 아닌가 싶은데 정확한건 이후 통보문이나 분석 결과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열대저기압과 아열대 저기압을 구분하여 표기하지만,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명명시에는 열대저기압과 아열대 저기압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짏상 아열대 저기압이지만 태풍 기준을 넘어서면 아열대 저기압도 그냥 태풍으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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