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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7호 태풍 암필 발생정보 및 8호 태풍 우쿵 발생 가능성(2024.08.13. 03: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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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8.13. 03시 기준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상황

지난 포스트에서 6호 태풍 손띤 발생정보에 대해 적기가 무섭게 일본 남쪽의 몬순자이어의 동쪽에서 7호 태풍 암필이 발생하였으며, 그 동쪽에서 96호 열대요란이 조직화를 이루면서 8호 태풍 우쿵 후보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 일본 혼슈 북부에 상륙했던 5호 태풍 마리아는 혼슈 관통 후 동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며 소멸하였으며, 6호 태풍 손띤도 현재는 열대성을 점차 상실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조만간 소멸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8.12. 21:00 기준)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정보도(8.13. 03:00 기준)

현 시점(8.13. 03:00) 북서태평양구역의 열대성 기상시스템의 상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5호 태풍 마리아 : 일본 혼슈 북부 상륙-관통 후 동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소멸(상황종료)
  • 6호 태풍 손띤 : 일본 혼슈 북동쪽 해상으로 이동중, 중심기압 993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75km(40노트), 36시간 이내 소멸 예상
  • 7호 태풍 암필 : 8.13. 03:00 발생, 일본 도쿄 앞바다로 북상 예상, 중심기압 99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75km(40노트)
  • 96호 열대요란 : 8호 태풍 우쿵 후보, 중심기압 100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8km(20노트)

지금 상황을 보면 한동안 태풍 발생이 거의 없던 북서태평양 구역에 갑자기 동시다발적인 태풍이 발생하는 모양새인데요, 이미 지난 6월 이전부터 기존 태풍발생구역 인근의 해수면 온도가 30℃를 훌쩍 넘어선지 오래였으나, 당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 발생구역을 완전히 지배하면서 해수 잠열만 축적되고, 제대로 된 태풍의 발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그러나 지난 8월 초반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일본 동쪽의 본진과 우리나라 인근의 멀티(?) 둘로 쪼개지면서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에 세력 공백이 발생하였고, 하층에서는 몬순기류 유입으로 인한 몬순자이어 (91호 열대요란) 가 형성되고 나서 오키나와부터 오가사와라제도 부근 해상 사이의 광범위한 구역에 거의 2주가까이 자리잡으면서 주변에 열대저기압을 만들기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태풍 발생은 이런 고기압 세력의 공백기와 몬순기류 유입으로 인한 몬순자이어(일종의 몬순골로도 볼 수 있음)로 인한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수 개월간 쌓여있던 북서태평양구역의 해수잠열이 막대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아직 몬순골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만큼 이후에도 오키나와-오가사와라 제도 사이 북위 20도선 부근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추가 태풍 발생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1. 7호 태풍 암필 발생정보

JTWC제공 7호 태풍 암필 통보문

지난 며칠간 몬순자이어의 형태로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잡고 있던 91호 열대요란이 점차 조직화를 이루면서 한국시간 기준 8월 13일 03시 기준으로 7호 태풍 암필(AMPIL)로 발달하였습니다.

현재 7호 태풍 암필의 위치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1,25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24.4°N 137.9°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9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75km(40노트)의 열대폭풍 세력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CIMSS제공 7호 태풍 암필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분포

현재 7호 태풍 암필의 주변을 살펴보면 인근 연직시어도 그리 높지 않고, 해수면 온도 또한 30℃를 넘는 고수온 해역이다보니 적어도 카데고리 3 이상의 꽤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단 공식 예보는 한미일 3개국 모두 8월 16~17일 무렵 일본 도쿄 동쪽 인근 해상(하네다 기준 약 100~250km사이 거리) 을 통과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나, 늦은 시기 북태평양 고기압 본진의 확장이 일어날 경우 일본 도쿄 동쪽의 보소반도 상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도쿄만 관통도 가능한 시나리오가 되고 있어 이후 태풍의 실제 이동 추이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또한 8월 16~17일 무렵 일본 도쿄와 동쪽 치바현 일대는 어떤 형태로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겠으며, 태풍이 일본에서 멀어지는 8월 18~19일은 되어야 7호 태풍 암필의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2. 96호 열대요란은 8호 태풍 우쿵으로 발달할 듯

JTWC 제공 TCFA구역

한편, 7호 태풍 암필로 발달한 91호 열대요란 동쪽의 96호 열대요란은 현재 8호 태풍 우쿵 후보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96호 열대요란의 현재 위치는 지난 6호 태풍 손띤이 발생했던 위치 부근으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남동쪽 약 1,390km 거리 해상인 26.4°N 149.8°E 인근 지점입니다.

현재 96호 열대요란의 세력은 중심기압 100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8km(2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발달중인 상태로, 인근의 높은 고수온과 낮은 연직시어 등으로 발달 자체에는 꽤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6호 태풍 손띤이 아열대저기압의 형태로 발달하기 시작한데 비해, 96호 열대요란의 경우 내부에 온난핵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등, 시작 자체는 온전한 열대저기압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근 해역에서 이미 6호 태풍 손띤이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여서 이 96호 열대요란이 8호 태풍 우쿵으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그 세력 자체는 열대폭풍(TS)등급 언저리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진로도 6호 태풍 손띤의 진로를 거의 그대로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단, 서쪽 7호 태풍 암필의 발달에 따라 진로 영향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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