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12월 13일 오후 3시 일본 지역기상센터(RSMC-Tokyo / JMA)에서 22호 태풍 라이(RAI)의 발생을 공식 인정하였습니다.
당초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공식 태풍으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하였는데 이보다 6~12시간 이른 시간에 공식 태풍으로 올라서면서 생각 이상으로 발달속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JTWC에서는 아직 열대저기압(TD)로 분류하고 있지만 다음 업데이트 통보문인 #3부터는 열대폭풍(TS)급으로 분류하고, 이름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JTWC 기준으로는 중심기압 1001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55~56km로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중심기압 99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65km로 태풍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JTWC의 업데이트(#2 기준)는 15시 발표이기는 하지만 실제 자료는 이보다 좀 전 시점의 자료(12시로 추정)를 사용하였고, 공식 태풍 기준이 되는 일본 기상청 자료는 16시 발표에 1시간 전인 15시 기준 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의 실 데이터는 일본 기상청 자료가 좀 더 최근 자료에 가까운 자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적외선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부 주변의 상승기류가 매우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것이 보이며, 며칠 전만 하여도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던 구름의 형상도 점차 대칭형의 순환 구조에 가까운 모습으로 조직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예상 진로상에 태풍의 발달을 방해할만한 것이 없는 상태라 이 추세대로라면 비교적 강한 태풍이라 할 수 있는 SHSS 2등급(중심최대풍속 90노트(166.5km/h) 부근 예상)에 이르는 비교적 강한 태풍(STS~TY급 예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예상 진로상에 놓인 팔라우 공화국과 필리핀의 보홀, 세부, , 민다나오 북부, 팔라완 등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팔라우 공화국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은 적도 부근 저위도라는 조건으로 평소 태풍급의 열대저기압 자체가 거의 통과하지 않는 구역인만큼 관련 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만큼(특히 팔라우쪽) 이 부근 지역은 태풍 강도 대비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이 태풍에 ODETTE(오데트)라는 이름을 붙일 예정이며, 아직 감시구역 내부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필리핀 상륙 경로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어서 1~3등급의 태풍 예비특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경우에 따라서는 마닐라까지 직접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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