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라이는 현재 팔라우 코로로 국제공항 동쪽 약 450km 거리 해상인 6.8°N 138.6°E 부근에서 시속 약 26km(14노트)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수준의 열대폭풍이며, 낮은 연직시어와 주변 고수온의 호조건과 북상에 따른 전향력이 더해지면서 필리핀 상륙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공식 태풍으로 올라서면서 관련 기관들의 예측모델도 하나씩 업데이트 되고 있는데요, 현재 예상 경로를 보면 다수 예보 모델들의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굳이 차이라고 해봐야 남북방향으로 약간의 오차가 있는 정도여서 전체적인 추세 예측은 어느 예보기관 모델을 보건 별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태풍의 초기 발달 강도인데요, 현재 중심최대풍속이나 중심기압의 값을 보면 예측 모델들이 사전(어제 기준)에 예측했던 값보다 약간씩 더 강한 발달강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예보기관들의 예측이 심각하게 빗나간 것은 아니지만 겨울철 태풍 비수기(?)에 발생한 태풍이 예상치보다 발달강도가 강해진다는건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닐 것으로 보이며, 현 추세대로라면 STS급은 확실히 넘어선 TY급(중심최대풍속 33m/s≒120km/h≒65노트) 이상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허리케인 등급(SSHS) 기준으로는 3등급에 해당하는 강도 이상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팔라우 공화국은 이미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 있는데요, 직격은 아니지만 남쪽의 팔라우 공항 기준으로 150km 안쪽거리에, 북쪽 해안선 기준으로는 60km내외 거리까지 근접하여 통과하는만큼 강풍과 폭우, 그리고 폭풍해일 피해가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팔라우의 예보를 겸하고 있는 괌 기상대에서는 팔라우 전역에 태풍주의보와 경보를 발효시켜 놓았습니다.
특히 팔라우 본섬은 최대 60노트(시속 111km)의 순간적인 돌풍이 예상되며, 북쪽 해안가는 5미터 내외의 폭풍해일, 매우 많은 양의 폭우로 인한 범람과 침수를 경고하고 있으며, 이 영향은 수요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직까지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감시구역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오늘 밤에서 내일 사이 필리핀 감시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예측부터 필리핀 관통이 확실시되었던 태풍인만큼 필리핀 자체 명칭이 붙기도 전에 이미 관련 통보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감시구역에 들어오면 오데트(Odette)라는 자체명칭이 붙을 예정이며, 직접 영향은 12월 16일 오후 무렵부터 시작되어 태풍이 팔라완 북서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12월 18일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의 예상 직격경로는 어제보다는 약간 북쪽으로 이동하여 세부, 보홀 일대와 칼리보, 보라카이 부근, 그리고 팔라완 섬 북쪽 해협이 태풍의 통과 경로에 놓이는 예상경로로 약간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수도인 마닐라도 18일 새벽 무렵에는 일시적으로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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