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4년

21호 태풍 콩레이 정보 - 대만 관통(2024.10.31.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10. 31.
728x90

JTWC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도 #27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31일 오후 3시, 대만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2시에 대만 남동부 타이동 해안에 상륙한 21호 태풍 콩레이는 한국시간 기준 10월 31일 오후 9시, 대만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 현재 대만을 관통하여 가오슝 국제공항 북북서쪽 약 160km,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는 남서쪽으로 약 160km가량 떨어진 대만해협 해상인 24.0N 120.2E인근 지점에서 중국 푸저우 동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75km(95노트)의 SSHS 1등급 수준으로 6시간 전 대만에 상륙하던 당시 3등급 수준의 강도(955hPa 185km/h-100노트)였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해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매우 광범위한 구역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CIMSS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적외선 이미지
대만 기상국의 태풍 콩레이 해상 및 육상 경보 통보문
중국 기상국의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도와 10월 30일 저녁부터 11월 1일 저녁까지의 강수 예상도

일단 태풍이 대만 중앙산맥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태풍의 눈이 구름으로 메워지고, 눈벽 구조도 약화하면서 빠르게 약화하는 단계로 넘어가기는 하였지만,  현재 대만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으며, 대만해협에 인접한 푸젠성과 태풍 전면부에 놓인 저장성 해안가 일대도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태풍의 영향은 11월 1일 무렵에는 대만 북부 타이베이와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일대로 옮겨가겠으며, 1일 정오 무렵부터는 대만의 영향권은 완전히 끝나고 상하이와 항저우 인근까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오고, 이후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입니다.

천리안 기상위성 이미지와 남해상 풍랑특보 발효 현황

참고로 이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11월 2일 오전 9시를 전후한 시간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거리는 제주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50km 내외 거리의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는 태풍이 아닌 온대저기압 상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지만, 태풍이 갑자기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이 해수 잠열에서 북쪽 한랭건조기단과 태풍에 동반된 고온다습기단의 충돌로 발생하는 기단 경계면의 대기불안정 구역으로 바뀌는 것일 뿐 저기압 자체의 강풍과 강수범위는 오히려 더 넓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실제 JTWC의 예상대로라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통과할 무렵 저기압의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00km(55노트)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태풍 기준 풍속인 64.8km/h를 아득히 넘어서는 매우 강력한 온대저기압의 강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열대저기압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저기압 북쪽에 전선형 강수대가 강하게 발달하며, 강풍반경이 비대칭적이기는 하지만 열대저기압 시기보다 훨씬 더 넓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9월 2일 오전을 전후한 시점에는 제주도 전역이 태풍에서 변질된 온대저기압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서면서 강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한라산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미 서남해와 남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는데, 저기압의 접근에 따라 제주도 남쪽 해상은 풍랑특보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제주도 남쪽을 중심으로 강풍특보도 함께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제주국제공항은 9월 2일 급변풍(윈드시어) 특보 가능성 있음)

그리고 태풍 전면부의 전선형 강수대의 영향범위가 최소 한반도 남해안 지역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월 1일에서 2일 사이에는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도 적지않은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이 일본 규슈쪽으로 향할 무렵에는 동풍기류가 강화되면서 주말 사이에는 동해안 지역에도 지형성 강수가 있겠습니다.

KIM의 11월 3일 기온변화 예상도

서울과 수도권은 태풍의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이 밀어올린 더운 공기의 영향과 주말 무렵 동풍에 의한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는 날씨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으나, 이후 저기압이 완전히 일본 남쪽으로 빠져나간 뒤 부터는 북서풍으로 기류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11월 4일 무렵부터는 북서쪽에서 밀려 내려오는 찬 공기덩어리로 아침 최저기온이 0℃에 근접하는 기온 급강하(한파)가 내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850hPa영역 기온 변화폭 -13℃ 예상)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