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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21호 태풍 콩레이 진로정보 - 슈퍼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2024.10.29. 21:00)

by 의솔아빠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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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도 #

한국 시간으로 2024년 10월 29일 21시 기준 21호 태풍 콩레이는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890km,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는 남남서쪽으로 약 87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8.5N 126.1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5km(8노트)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21호 태풍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약 944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115노트)에 이르는 4등급의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이며, 이는 24시간 이전의 중심기압 980hPa, 1분 평균 최대풍속 60노트과 비교하면 중심기압은 36hPa가 하강하였으며, 1분 평균 최대풍속은 55노트가 증가하는 매우 빠른 발달속도로 태풍의 급강화 혹은 급속강화(RI) 현상이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Dvorak T값 6.5돌파)

CIMSS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적외선 이미지
태풍 콩레이의 드보락 T 값 변화
10.25.-10.29. 기간동안 태풍 1분 최대풍속 변화

문제는 RI를 예상하기는 하였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태풍의 발달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점인데요, 어제까지만 하여도 태풍의 최대 강풍 강도가 115노트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이미 그 값을 돌파하였으며, 24시간 이후에는 4등급 슈퍼태풍 강도인 130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어 태풍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만 일대에 매우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대만 기상국의 대만 해안선 파고 최대 관측값

대만 기상국에서는 타이동 일대와 동사도(東沙島) 해안선에 최대파고 4m에 8초 이상의 너울성 장주기 파도가 관측되었음을 발표하였으며, 이런 높은 파고와 긴 주기를 가지는 높은 너울성 파도는 전형적인 해일의 전조가 되는 것으로 태풍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이쪽 해안가의 파도가 더 높아지겠습니다.

대만 기상국과 중국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한국 기상청의 72시간 앙상블 예측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이렇게 예상보다 태풍의 발달 강도가 강력해짐에 따라 태풍의 예상 경로에도 변화가 생긴 상황인데요, 일단 대만 상륙 시점은 10월 31일 정오를 전후한 시간대에 타이동 인근 해안선에 상륙하겠으며, 10월 31일 자정 무렵에는 대만 중앙산맥을 넘어 난터우와 장화 사이 육상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이후 11월 1일 오전 시간대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중국 원저우 사이 해상으로 태풍이 진출하겠으며, 11월 1일 밤 시간대에는 중국 저장성(원저우)과 장쑤성(타이저우) 육상에 스치듯이 상륙하거나 바로 앞바다를 지나가면서 이들 지역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육지와의 마찰과 북서쪽 한랭건조기단의 영향으로 태풍의 세력이 지속적으로 약화하겠으나,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한 만큼 태풍의 진로도 초기 예상보다는 조금 더 북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어 제주도 일대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영향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가장 강하게 줄 수 있는 시점은 11월 2일 오전 시간대 무렵 부터이며, 이 시기 태풍의 예상 위치는 제주국제공항 남쪽 약 250~300km사이 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시기는 태풍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상태가 될 전망인데요, 문제는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경우 저기압을 유지하는 동력원이 열대성이 아닐 뿐이지, 강한 온도차로 인한 대기불안정 요소가 커지면서 오히려 강풍반경이 더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악천후 반경이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후에도 1분 평균 풍속은 태풍 기준을 상회하는 75km/h(40노트)수준이 예상되어, 저기압 주변의 강풍과 해상의 풍랑 등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저기압의 접근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상에 순차적으로 풍랑 및 강풍 특보가 발령될 전망입니다.(11월 2일을 전후하여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태풍으로 인한 비가 올 가능성이 높으며, 동풍 기류와 지형 영향으로 동해안에도 비 예상)

즉, 제주도가 저기압의 강풍반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도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초 남해 먼 해상의 풍랑 정도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 2일 밤 시간대 무렵에는 태풍급의 강풍을 동반한 온대저기압 상태로 일본 규슈 나가사키 인근에 상륙하면서 일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어 대만, 중국, 한국, 일본 순서로 동북아시아 4개국이 모두 11월에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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