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호 태풍 짜미 - 곧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전망
20호 태풍 짜미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10월 27일 21시, 베트남 현지시간 기준으로 19시에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10km가량 들어온 라오스-베트남 국경지대인 15.4N 107.4E 인근 육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중심부 위치는 라오스 영토까지 진출하였습니다.(24시간 전 예보 기준으로 다낭 앞바다 전향을 예상하였던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예보는 24시간 예보 오차가 약 150~170km까지 나면서 완전히 빗나가 버렸습니다)
현 시점 태풍의 중심기압은 998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로 육지와의 마찰로 태풍이 꾸준이 약화하고 있어 조만간 열대 저기압(TD)으로 약화하겠습니다.
이 20호 태풍 짜미는 베트남 현지시간 기준으로 10시(한국시간 기준 12시) 무렵 베트남 다낭 북쪽 해안선으로 상륙하였으며, 이 시기 태풍의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 수준이었으나 태풍이 다낭에 상륙한 이후 태풍의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태풍 후면부의 구름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보니 다낭 공항쪽의 태풍 상황 자체는 오후부터 빠르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일단 베트남 현지시간 기준으로 21:30 이후부터는 항공기의 이착륙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상황을 보면 27일 새벽~오전 출발편 대부분은 결항하였으나 오전에 출발하기로 하였던 일부 항공편들은 아예 6~9시간 이상 지연을 선택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다낭으로 출발하기도 하였으며, 18시 이후부터 다낭으로 가는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태풍이 라오스 내륙까지 진출하면 그냥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태풍 상황이 완전히 끝나야 하겠으나, 상륙 이후 육지와의 마찰로 본격 약화가 시작되면서 다만 앞으로 약 36~48시간 이후 다시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태풍은 아니지만 열대저기압으로의 수명을 한동안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태풍보다 강풍이 확 줄어든 상태로 이어지는지라 항공편 자체의 이착륙은 특정시점의 측풍을 제외하면 크게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에 동반되어 유입된 대량의 비구름대가 한동안 베트남 중부와 라오스 남부 일대에 한동안 영향을 주겠기에 앞으로 48시간 범위까지는 순간적인 돌풍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일대에 내리겠고, 저기압이 다시 해상에 진출하는 28~29일 무렵에는 베트남 중부지역의 해안가 일대의 날씨도 상당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21호 태풍 콩레이 - 본격 발달 시작, 대만 영향권 예상
21호 태풍 콩레이는 한국시간으로 10월 27일 21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12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6.5N 130.8E 인근 지점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의 열대폭풍 세력으로 본격적인 세력 강화가가 일어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현재 위성 이미지를 보면 태풍 하층부 시스템이 완전히 통합되기 직전의 상태로, 아직까지는 태풍의 발달이 더딘 편이었으나, 이제는 하층의 순환장이 완전히 통합됨에 따라 앞으로 2~3일 기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정온도 -75℃ 부근)
물론 급속강화(RI) 단계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10월 말에 북위 20도선을 넘어서 북상하는 태풍치고는 상당히 강력한 수준인 SSHS 3등급(1분 평균 풍속 110노트 - 205km/h)의 매우 강한 태풍 수준까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RI가 일어나가너 이를 상회하는 강도까지 발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통 이 시기의 태풍이 북상할 경우 북쪽의 한랭기단에 부딛히면서 빠르게 약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이례적인 늦더위로 북서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특히 대만에서 오키나와에 이르는 해역의 수온은 태풍이 발달하기에 충분한 28~29℃의 고수온 영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어 기존 10월 말 북상 태풍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로는 대만 북쪽 인근에서 북동쪽으로 전향하여 일본으로 향하는 경로가 대체적인 예상 경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앙상블 예측 모델을 보면 80%정도 확률값으로 대만 부근에서 전향 후 일본 방향으로 향하는 경로를 예상중이나 20%정도의 확률값으로 대만 상륙 후 중국 남부쪽으로 향하거나 아예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하는 멤버값이 나타나고 있어 아직까지는 진로상의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변수가 꽤 많이 남은 상황이며, 태풍이 대만에 상륙할 것을 시사하는 예보도 점차 다수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120시간 이후에는 대만 북쪽이 태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가능성도 있어 11월 초에 대만에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태풍의 경로를 유의해서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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