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짜미 진로정보와 21호 태풍 콩레이 발생(2024.10.25. 21:00 기준)

1. 20호 태풍 짜미 진로정보 - 다낭 앞바다에서 유턴 예상

JTWC 제공 20호 태풍 짜미 예상 경로도 #23

20호 태풍 짜미는 한국시간으로 10월 25일 21시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560km가량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인 17.6°N 115.9°E 인근에서 베트남 중부 방향으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동 시점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83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의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올라섰으며, 한동안 이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기상청 20호 태풍 짜미 예상 경로도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20호 태풍 짜미 예상 경로도

현재 20호 태풍 짜미의 예상경로는 북쪽의 고기압대의 블로킹과 인도차이나 반도 상공에서 일본 혼슈 남동쪽까지 뻗어있는 아열대 능선대(SUBTROPICAL RIDGE - STR)의 남쪽에 자리하면서 태풍 진로상의 전체적인 지향류가 서풍 계열로 자리하면서 베트남 다낭 앞바다에서 그 방향을 반대로 틀어서 다시 동쪽으로 되돌아나가는 경로가 예상됩니다.

예보 모델별 21호 태풍 짜미 예상 경로도

문제는 태풍의 전향 시점 위치 오차인데요, 태풍의 전향 예상 시점은 현재부터 약 48~72시간 범위 예측이며, 태풍 공식 예보기관들의 전향지점 예측오차는 70km정도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예측 범위 오차 정도가 베트남 다낭 해안선 터치 후 재진출(일본, 베트남 기상청)하는 경로부터 다낭을 간접 영향권에 넣는 가장 먼 위치에서의 유턴(미국 JTWC, 한국 기상청)까지의 범위로 베트남 다낭을 직격한 뒤 되돌아가느냐, 아니면 앞바다에서 전향하느냐의 차이가 되면서 실제 27~28일 사이 다낭쪽 태풍의 영향 수준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태풍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습니다.(공식예보가 아닌 모델 예측 범위까지 포함하면 라오스까지 들어갔다가 되돌아나오는 GFS, HWRF까지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태풍이 전향하는 시점을 전후하여서는 태풍의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지기 때문에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의 영향 기간이 꽤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낭 기준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 범위 예상)  

2. 21호 태풍 콩레이 - 아직은 진로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

JTWC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도 #3

괌 기상대 태풍 예상 경로도

어제 21호 태풍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던 98호 열대요란이 아닌 99호 열대요란이 먼저 발달하면서 한국시간 기준 10월 25일 06시에 21호 태풍 콩레이가 공식 발생하였습니다.

10월 25일 21시 현재 21호 태풍 콩레이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40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5.3°N 141.5°E 인근 지점이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 세력입니다.

통상 태풍 발생을 알리는 정규시간은 국제 표준시(UTC) 기준으로 0시, 6시, 12시, 18시 이렇게 4번이며, 이를 한국표준시(KST)로 환산하면 9시, 15시, 21시, 3시에 해당하는 시간대에 태풍 공식 발생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21호 태풍 콩레이는 정규시간대가 아닌 UTC 21시,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6시에 해당하는 시간대에 약간 기습적인(?) 태풍발생 속보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CIMSS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적외선 이미지

현재 21호 태풍 콩레이의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아직 제대로 된 발달을 하고 있지 못한 상황인데, 이는 괌 남동쪽에 자리한 98호 열대요란의 순환장을 아직 완전히 통합하지 못한 상태로 북쪽에 있던 후속열대요란인 99호 열대요란이 먼저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두 열대성 시스템간 상호 간섭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뒤쪽의 98호 열대요란이 끝나는 48~72시간 이후부터 본격적인 발달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JTWC의 120시간 예상으로는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175km(95노트)에 이르는 SSHS 2등급 수준 이상의 강력한 태풍으로의 발달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GFS 앙상블(GEFS) 예상 경로도

태풍의 120시간 이후 예상 경로는 아직 오차범위가 큰 상황인데요, GFS앙상블 예측으로 살펴본 120시간 이후 예상 경로는 중국 남부 진출부터 일본 혼휴 남부까지 매우 큰 오차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필리핀, 일부는 대한해협 진출까지 나타나는 등 아직까지는 태풍의 경로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전반적으로는 대만~오키나와 방면이 중간값)

일단 태풍의 세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48시간 이후 시점부터 제대로 된 태풍 예상 경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후 발표되는 태풍 예상 경로 지속적으로 살펴야 하겠습니다.

한편, 괌 남동쪽의 98호 열대요란의 태풍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MEDIUM)인데요, 21호 태풍 콩레이가 발생하면서 미처 다 가져가지 못한 구름대와 낮은 연직시어, 높은 고수온 영역이라는 양호한 여건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22호 태풍 인싱의 발생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별도 시스템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콩레이 뒤쪽으로 흡수되면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