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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20호 태풍 짜미 및 21호 태풍 콩레이 진로정보(2024.10.2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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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호 태풍 짜미 -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다낭 앞바다에서 소멸단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20호 태풍 짜미 예상 경로도 - JTWC 제공 #33

20호 태풍 짜미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2024년 10월 28일 오전 3시, 베트남 현지시간으로는 오전 1시에 베트남-라오스 국경선 인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였으며, 한국시간으로 2024년 10월 28일 21시, 베트남 시간으로는 19시 기준으로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동쪽 약 40km해상인 남중국해 연안에서 다시 동쪽 방향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현 시점 기준 열대저기압의 중심기압은 1002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 수준의 열대저기압으로 앞으로 그 세력이 서서히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가겠습니다.

CIMSS 제공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짜미 적외선 이미지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중심부 부근의 적란운대가 옅어지면서 주변으로 흩뿌려지는듯한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이러다 보니 저기압 중심부인 다낭쪽의 날씨는 꽤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는 반면 오히려 베트남 다른 지역에 많은 비가 지나가는 현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다낭 기준으로 보면 10월 31일 무렵이면 다시 날씨가 완전히 개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간헐적인 폭우가 지나가는 베트남 중부 우기의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2. 21호 태풍 콩레이 - 대만 상륙 전망

JTWC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도 #15

이제 다음 관심사는 21호 태풍 콩레이가 되겠는데요, 한국시간 기준 2024년 10월 28일 21호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050km,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동북동쪽으로 약 83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16.7°N 128.4°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CIMSS 제공 21호 태풍 콩레이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분포
일본 기상청의 일본 주변 해수면 온도 분포와 CIMSS 제공 해양열용량(OHC)분포 상황

현 시점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110km(60노트)의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올라선 상태이며, 지난 12시간 동안 꽤 많이 태풍 특유의 대칭형 구조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조직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이 태풍은 28~30℃에 이르는 주변의 높은 수온과 낮은 연직시어, 인근 상층의 발산장 등에 힘입어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급속 강화(Rapid Intensification, RI)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 1분 평균 60노트(110km/h)의 최대풍속이 앞으로 12~48시간 범위 동안 지금 최대풍속의 2배에 가까운 115노트(210km/h)까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SSHS 4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에 해당하는 태풍에 해당합니다.이미 10월 말에서 11월 초 북위 20도선 이북으로 태풍이 북상하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인데, 여기에 더해 SSHS 4등급 수준의 강도는 상당히 이례적인 발달 강도라 할 수 있습니다.(결국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버린 지구 온난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만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중국 기상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한편, 태풍의 120시간 진로 예상이 대만 남동부에 상륙해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경로가 예상되면서 당장 대만쪽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나온 예상에서 태풍 콩레이는 10월 31일 밤 시간대 대만 남동부 타이동 인근 해안선에 상륙하면서 대만을 관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18~24시간 뒤 타이베이 북쪽 해상 인근에 태풍이 자리하면서 대만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경로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예보 모델별로 동서 오차 범위가 다소 있음)

문제는 상륙 직전 태풍이 다소 약화하기는 하겠지만 이미 4등급 수준까지 올라갔던 매우 강한 태풍이 살짝 약화한 3등급의 강한 태풍으로 바뀐 것일 뿐, 태풍이 가장 강했던 시기의 강도와 에너지를 그대로 마주하게 되면서 대만 동부와 남부 일대는 지난 18호 태풍 끄라톤 이후 또 한번 악몽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대만해협에 인접한 중국 푸젠성과 저장성 남부 해안 도시들도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어, 대만과 중국 양쪽 모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태풍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항공편 상황은 10월 31일 오후나 밤 시간대부터 가오슝 국제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지장을 겪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곧이어 타이베이쪽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10월 31일 밤에서 11월 1일 오후 시간대까지 타이베이 타오이완 국제공항쪽의 항공기 이착륙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결항 또는 극단적인 지연 발생 가능성 높음)

따라서 이 기간 대만쪽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일정 자체를 조정하시거나 안전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시는 등의 조치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11월 1일 이후 태풍은 북위 25도선을 넘어서면서 북동방향으로 그 진로를 틀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20시간 이후 전체적인 진로는 우리나라 제주도 남쪽 먼 해상(이어도 부근)을 거쳐 일본 규슈 방향으로 향하는 진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무렵 태풍의 전반적인 강도는 대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육지와의 마찰로 대폭 약화된 것과 북서쪽에서 밀고 내려오는 찬 공기에 의한 에너지 손실 등이 겹치면서 규슈에 도달하기 이전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거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쪽의 영향은 11월 2일 밤 시간대 무렵부터 제주 남쪽 먼 해상을 중심으로 태풍 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일본쪽은 태풍의 형태가 아닌 강한 온대저기압이 되어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참고로 상황에 따라서는 온대저기압도 상당히 강한 폭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11월 3~5일 무렵 규슈 지역에 악천후가 발생할 수도 있는만큼 앞으로의 태풍 관련 정보도 수시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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