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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95호, 97호 열대요란 정보 - 17호 태풍 제비,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 가능성(2024.09.26.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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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한국 기상청 천리안 기상위성 이미지(동북아시아 구역)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의 상황을 보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16호 태풍 시마론과 열대요란 4개가 있습니다.(발생번호 순서대로 괌 인근의 95호 열대요란(한국기상청 36호 열대저압부, 미국 식별부호 TD 19W로 교체), 일본 홋카이도 동쪽의 96호 아열대요란, 대만 동쪽의 97호 열대요란, 괌 서쪽 먼 해상의 98호 열대요란)

즉, 동시기에 1개의 열대저기압(태풍에서 약화)과 4개의 열대성 기상 시스템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는 정신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중 괌 인근의 95호 열대요란과 대만 동쪽의 97호 열대요란 이 두 저기압성 시스템이 17호 태풍 제비와 18호 태풍 끄라톤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850hPa영역 유선도

2. 95호 열대요란(TD 19W로 발달) - 17호 태풍 제비 후보

JTWC 제공 TD 19W(95호 열대요란에서 발달) 예상 경로도 #1
한국기상청 열대저기압 통보문

한국기상청 기준으로는 36호 열대저압부에 해당하는 95호 열대요란은 어제(9월 25일) 미국 JTWC에서 TCFA를 발령한데 이어, 오늘(9월 26일) 15시에는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에서도 각각 태풍 예비단계에 해당하는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표하면서 이쪽에서 17호 태풍 제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CIMSS 제공 95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CIMSS제공 95호 열대요란 주변 연직시어 분포도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4°N 146.7°E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95호 열대요란은 중심기압 약 1006hPa, 1분 평균최대풍속은 시속 약 45km(25노트) 주순으로  주변의 연직시어가 꽤 높은 편(20~35노트)이지만 열대저기압으로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으며, 상층 발산장의 존재로 대류역이 활성화되면서 일단 열대폭풍(TS) 단계까지의 발달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3. 97호 열대요란 - 18호 태풍 끄라톤으로 발달할 가능성

한편, 대만 동쪽의 97호 열대요란에도 JTWC에서 열대저기압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아직은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이 낮음(LOW)수준이지만 이쪽도 중기 범위로 보면 태풍 발달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입니다.

현재 97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640km,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는 남남서쪽으로 약 5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7°N 126.4°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6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이 97호 열대요란의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29~30℃의 고수온 영역에, 10~15노트 수준의 낮은 연직시어, 양호한 수준의 상층 발산역 등으로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제대로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이나, 향후 24시간 동안은 일시적으로 필리핀 루손 인근까지 남하하면서 그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 범위에서는 다시 대만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꽤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필리핀과 대만 태풍 감시구역 내에서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 가능성)

한국기상청 KIM 예상도(9월 26일 09시 기준 10월 1일~ 4일 범위 예상)

보통 이 블로그에서는 아직 낮음 수준의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 편이나, 이번 97호 열대요란의 경우 거의 모든 모델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의 다수 예보모델들이 모두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120~240시간 이내 범위 예측에서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서 아직 태풍 발생 자체가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중기범위에서의 태풍 발생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ECMWF 10월 3일 상황 예상(9.26 09:00 기준 예상)

특히 태풍 발달을 예상하는 모델들 거의 대다수가 한반도 남해안~일본 규슈 사이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일단 우리나라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간접 영행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예측 모델(ECMWF, KIM)에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가을태풍 경로를 따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최악의 태풍 경로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아직 태풍 발생 전이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예상을 보면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과 개천절이 있는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일대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태풍 발생 이후 관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GFS는 21시 기준 예상에서 중국 광둥성 해안가로 가는 반대쪽 경로를 예상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변수가 많이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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