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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17호 태풍 제비 및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 정보(2024.09.28.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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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7호 태풍 제비 정보

JTWC 제공 17호 태풍 제비 예상 경로도 #7

17호 태풍 제비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27일 15시 괌과 사이판(마리아나 제도) 북동쪽 해상에서 공식 태풍으로 발달하였습니다.

9월 28일 09시 현재 17호 태풍 제비의 위치는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6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0.0°N 143.3°E 인근 지점이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1001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 기준을 막 넘어선 수준입니다.

CIMSS 제공 17호 태풍 제비 적외선 이미지

현재 17호 태풍 제비의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중심부의 강풍은 태풍기준(17m/s)를 넘어서긴 했지만 그 형태 자체는 아직 태풍 특유의 제대로 된 대칭성을 갖추지 못한 항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Dvorak T값 약 2.4~2.5수준)

이는 태풍 발생 이전까지의 환경이 연직시어가 다소 높은 상태로 이어지면서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추는 것이 방해받은 것이 주요 요인이었으나 발생 초기 상층부 발산역과 29~30℃에 이르는 고수온 영역에 힘입어서 태풍 기준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CIMSS제공 17호 태풍 제비 주변 연직시어와 일본 기상청 제공 일본 주변 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

다만 향후 예상 경로를 보면 앞으로 24~48시간 동안은 주변 고수온 영역이라는 양호한 조건과 높은 연직시어 구역 통과 및 북서쪽의 건조역과의 충돌이라는 불리한 조건 둘을 동시에 지나게 되는데요, 이런 이유로 단기 전망에서는 열대폭풍(TS)수준에 머무르겠으며, 이 연직시어가 높은 구역을 지난 3~4일 이후에야 카데고리 1등급 수준까지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진로는 초기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일본 도쿄 남쪽 해상(약 400km이상 거리)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특별하게 영향을 줄만한 육지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정보

JTWC 제공 18호 태풍 끄라톤 예상 경로도 #4

한편, 대만과 필리핀 사이 구역에서 발달중이던 20호 열대저기압(한국기상청 38호 열대저압부)도 지속 발달하여 9월 28일 09시부로 18호 태풍 끄라톤 발생으로 이어졌습니다.(필리핀 자체 명칭 JULIAN/쥴리안, 율리안)

9월 28일 09시 현재 18호 태풍 끄라톤의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북동쪽으로 약 650km, 타이완 가오슝 국제공항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69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18.4°N 125.4°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 1000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로 발생 초기부터 매우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18호 태풍 끄라톤 적외선 이미지와 주변 연직시어
한국 기상청 제공 500hPa영역 일기도


현재 태풍의 상황을 보면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연직시어, 상층 발산역 존재라는 유리한 요건이 모두 겹쳐있는 상황이며, 발생 이후 바로 북상하지 않고, 북동쪽의 아열대 고기압의 능선부에 살짝 밀려나면서 필리핀 루손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양호한 조건 위에 다소 오래 머무르면서 세력을 꾸준히 키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청과 대만 기상국의 18호 태풍 끄라톤 예상 경로도
28호 태풍 끄라톤의 ECMWF, GFS(GEFS)앙상블 예상 경로

일단 현 단계에서의 중기범위까지의 예측을 보면 필리핀 루손 북쪽까지 접근한 18호 태풍 끄라톤의 경로는 대만 남쪽을 향해 북상한 뒤, 한반도 혹은 일본 규슈 인근으로 향하는 경로가 매우 유력한 상태입니다.(경남~규슈 사이가 중심값)

다만 예보 모델별로 대만을 경유하는 범위가 차이가 나면서 이 위치에 따라 한반도 인근의 영향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강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JTWC, GFS, HFSA의 태풍 강도 예측

태풍 예측 모델들은 이 단계에서 태풍의 1분 평균 풍속은 최소 205km(110노트)의 카데고리 3등급 수준의 강한 태풍 단계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HFSA모델은 120시간 예상 범위에서 카데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 강도까지 예상하고 있어서 향후 진로에 따라 태풍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예상가능한 태풍의 경로 및 강도 범위는 두 가지 시나리오 중간쯤 어딘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1. 대만쪽에 바짝 붙거나 상륙한 뒤 북상 - 육지와의 마찰과 북서쪽의 연직시어 등으로 태풍의 발달 자체가 크게 제한, 대신 한반도에 직접 상륙가능한 경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2. 대만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으로 통과하면서 큰 약화 없이 그대로 북상 - 이 경우 태풍의 강도가 2~3등급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 채 부산~일본 규슈 인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음

여기서 생각가능한 최악 시나리오는 대만에서 적당히 멀리 떨어진 상태로 통과한 뒤, 한반도 경남 해안 상륙-동해안 진출 경로인데, 이 경로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상륙 가을태풍들의 전형적인 경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만 인근 통과 시점의 태풍 위치와 강도, 이후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을 시작하는 시점부터의 기압계 배치 등을 살피며 태풍에 관련한 대비를 하여야 하겠습니다.(한반도 영향시점은 10월 5일을 전후한 시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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