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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94호 열대요란 - 18호 열대저기압(TD 18W)으로 발달, 16호 태풍 시마론 발생 가능성은 미지수(2024.09.24.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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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TD18W 예상 경로도 #1

한국 시간으로 9월 24일 정오(12시) 미국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형성경보(TCFA)를 발령하였으며, 9월 24일 21시 현재 열대저기압 판정을 하면서 18호 열대저기압(TD 18W)으로 식별부호를 변경하였습니다.(한국기상청 기준 35호 열대저압부)

CIMSS 94W-TD 18W의 적외선 이미지

9월 24일 21시 현재 18호 열대저기압은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7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9°N 135.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TCFA발령 시점인 12시와 비교할 때 동북동쪽으로 약 90km가량 이동한 위치이며, 저기압의 중심기압은 약 1003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55km(30노트)의 소형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 제공 일본 근해 해수면 온도 분포와 CIMSS제공 18호 열대저기압 주변 연직시어 분포

일단 미국측에서는 열대저기압 판정을 하기는 했지만 이 열대저기압이 16호 태풍 시마론으로 발달할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재 저기압이 자리하고 있는 일본 남쪽 태평양 해상의 해수면 온도는 29~30℃를 넘어서는 매우 높은 고수온 영역으로 에너지 자체는 충분한 편이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극한강수를 일으키고 지나간 전선대(기압골)로 인해 저기압 북쪽의 연직시어가 매우 높은 수준(25~30노트 이상)이며, 저기압의 위치가 기단 경계부에 자리하다 보니 태풍으로 발달하기도 전에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건조기단에 의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하기 보다는 아열대저기압이나 아예 온대저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상황과 천리안 기상위성의 수증기영상
한국 기상청의 500hPa영역 일기도와 200hPa영역 일기도
동북아시아 주변 850hPa영역 상당온위 분포도

현재 동북아시아 구역의 상황을 살펴보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랭건조한 기단이 지표면에서 하층(850hPa영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태평양 고기압(5880선)과 티베트 고기압(12480선)은 중국 상하이 이남과 일본 오키나와를 연결하는 선 남쪽까지 밀려나 있고, 이 온도차가 크게 나는 두 구역 사이에  대기 불안정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명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 부르는 거대한 수증기 띠가 하이난 인근의 93호 열대요란부터 18호 열대저기압, 일본 남쪽으로 이동한 정체전선(가을장마)-북태평양 한대전선 구역에 이르는 매우 긴 구역에 나타나고 있습니다.(통상 850hPa영역 상당온위의 333K선을 온난기단과 한랭기단의 경계선으로 판단)

따라서 이 거대한 대기불안정 구역 가운데 끼어 있는 18호 열대저기압의 경우 태풍으로 발달하기 보다는 이 전선면 구역에 바로 흡수되면서 온대저기압화 될 가능성이 꽤 높기 때문에 실제 태풍판정을 받아서 16호 태풍 시마론까지 발달할 수 있을지는 하루 정도 더 지켜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현재 제트기류가 저 기단 경계부 대기의 강 바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저기압의 전체적인 이동 방향은 대기의 강 흐름을 따라 가는 북동쪽 방향으로의 이동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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