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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10호 태풍 산산 진로 정보 - 규슈 서부 상륙 직전(2024.08.2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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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0호 태풍 산산 예상 경로도 #29

10호 태풍 산산은 8월 28일 21시 현재 일본 규슈 가고시마 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150km, 나가사키 공항에서는 남쪽으로 약 260km,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남남서쪽으로 약 3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0.6N 130.1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1km(6노트)의 속도로 일본 나가사키 방향을 향해 북상중에 있습니다.

8.28. 21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76km(95노트)의 카데고리 2등급 태풍에 해당하는 강한 태풍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참고로 18시간 전인 8.28. 03시 무렵에는 태풍의 중심기압이 932hPa, 중심최재풍속은 213km/h(115노트)의 4등급 세력을 일시적으로 달성하기도 하였으나, 육지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여 지금의 태풍 강도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현재 전반적인 태풍의 예상 경로는 규슈 서쪽 해안선인 나가사키 인근 해안에 상륙한 다음 규슈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 이후 시코쿠와 간사이(오사카 남쪽), 주부(나고야) 방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진로는 어제 예측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전체적인 진로가 약간 남쪽으로 밀린 상황인데요, 이는 태풍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한 기압골의 탑승(?)에 실패한 상황에서 한반도 북서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건조역의 세력에 의해 진로가 남쪽으로 조금씩 밀리는 한편,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일본 동쪽 먼 해상으로 밀려남에 따라 주변 지향류가 사실상 없어진 상황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전체적인 이동속도는 일본 상륙 이후에도 상당히 느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본 전역에 태풍이 주는 영향시간대가 길어지면서 피해를 누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규슈 일대 영향범위 및 예상 경로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일본 가고시마 공항은 8.28 오후 무렵부터 결항편이 속출하기 시작하였고, 15시 무렵부터는 나가사키 공항이, 18시 무렵부터는 후쿠오카 공항의 일부 출도착편의 결항이 발생하였습니다.(후쿠오카는 아직 강풍반경 바깥에 위치, 전반적으로 정상운영한 편)

해당 공항들의 운항 통제 상황은 태풍이 규슈에서 벗어나는 8월 30일 오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태풍의 이동 속도나 경로에 따라 영향 정도가 달라지는 만큼 해당 지역에 항공편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정보를 상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일본 기상청 기상특보 상황(8.28 23:00 기준)

또한 태풍의 접근에 따라 큐슈,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 등이 모두 지연운행을 하는 등의 영향이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 태풍과 거리가 있는 나고야 일대를 비롯한 혼슈 전역이 태풍 전면부 강수대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 기상청 종합영상에 나타난 10호 태풍 산산의 모습
한국기상청 위성이미지(수증기영상)
기상특보 현황

한편 우리나라도 현재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태풍이 한동안 규슈 인근에 머무르면서 규슈와 가장 가까운 해역인 남해 동부 먼해상은 태풍 특보가 발효되었고, 동해 남부와 남해 전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태풍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부산과 울산 지역, 그리고 기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지역은 강풍특보가 추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기상청 바람 상황(8.28. 22:00 기준)과 일 8.28. 일최고기온 분포도

또한 동풍 기류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에 고온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습도 자체는 이전보다 많이 하강하였지만, 일조량 증가와 푄 현상의 영향으로 의왕 오전동 AWS에서 일 최고기온 38.3℃를 기록하였고, 여주 금사 36.6 ℃, 양평 옥천 36.4 ℃ 여주 점동 35.9 ℃ , 양주 백석읍 35.5 ℃ ,정읍 35.5℃, 영암 학산 35.4   완산 35.0 ℃ 등 산맥 서쪽 구역의 기온이 특히 더 높게 나타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는 폭염 경보가, 그 외의 서쪽 구역 대부분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건조역의 영향으로 해가 진 이후에는 서울 기준으로 기온이 20도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이전과 같은 열대야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으나, 태풍이 우리나라에서 멀어지는 31일 무렵까지는 낮 시간대에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이후 북서쪽의 기압골에 의한 강수대가 통과하면서 한 차례 기온하강이 더 있을 전망)

Written by 의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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