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산산은 8.30. 15:00 현재 히로시마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가량 떨어진 33.8°N 131.3°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7~8km(4노트)의 느린 속력으로 동진하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규슈를 관통한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5km(40노트) 수준의 열대폭풍으로 대폭 약화되었으나, 문제는 태풍의 이동속력이 자전거보다도 느린 속력으로 확 떨어지면서 태풍 앞쪽의 전면강수대와 지향류가 일본 내륙 산지에 겹치면서 비구름이 켜켜이 쌓이게 되는 현상이 상륙 이전부터 나타나면서 혼슈 전역은 며칠째 극한강수상황에 놓이면서 대규모의 홍수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2001년 루사나, 2002년 매미의 영동지방 극한강수의 확장판 형태입니다)
보통 북위 30도선을 넘어가면서 태풍의 방향이 바뀌는 전향점을 지나게 되고, 이 시점 이후부터는 태풍의 이동속도에 가속이 붙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측되는 일반적인 패턴이었으나, 이번 10호 태풍 산산은 출발 당시부터 중위도 고기압 능선에 가로막히면서 경로가 서쪽으로 계속 밀려났고, 발달 후 북상을 하는 단계에서 이동에 가속을 붙일만한 기압골의 탑승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중위도 아열대 고기압 사이에 갇히는 형상이 되면서 태풍의 등을 떠밀어주는 지향류(편서풍)조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게 되면서 그 이동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린 태풍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보면 일단 육지에 상륙하면서 그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 8월 31일을 전후한 시점에는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태풍으로의 수명은 끝나겠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다고 하여도 그 자리에서 뿅~ 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중심최대풍속만 기준속력인 17m/s(10분 평균) 미만으로 내려오는 것일 뿐, 여전히 강한 열대성 저기압 상태로 일본열도를 따라 이동하며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며칠동안 더 이어나가겠습니다.
거기다 향후 24~48시간 전망에서도 여전히 이동속도가 크게 빨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전역이 저기압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점은 현재부터 60~72시간은 지난 시점은 9월 2일 무렵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오사카, 나고야는 9월 1일 영향권 바깥)
한편, 어제 올린 글에서 11호 태풍으로의 편입 가능성을 언급하였던 중앙태평양의 허리케인 혼(TD-01C)은 현재 중심기압 100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55km(30노트)의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된 상태로 이동중이어서 지금의 상태만 보면 태풍으로의 편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예보 모델들의 강도 예측을 살펴보면 날짜변경선을 넘기 전 시점인 9월 1일 오전(한국시간) 무렵 다시 열대폭풍 등급으로 올라서면서 태풍 기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한국시간으로 9월 2일 오후 시간대 무렵(정오 부근)에 날짜변경선을 넘어서면서 11호 태풍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습니다.(STS강도 이상으로 재발달 예상)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의 열대성 저기압 활동은 필리핀 동쪽의 92호 열대요란이 자리잡고 있으며, 120~144시간 범위의 앙상블 예측에서 태풍 야기(YAGI)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실제 태풍으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혼(HONE)의 날짜변경선 월경 보다는 늦은 의 원래대로라면 야기라는 이름의 태풍은 11호 태풍으로 번호가 붙어야 하겠으나,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는 시점이 조금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9월 2일 이후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12호 태풍 야기가 되고, 후속 태풍들도 모두 번호가 하나씩 밀려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아래와 같은 가능성이 남아있긴 한데 일단은 현재 예상치가 가능성이 가장 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예상 :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TD HONE이 열대폭풍 이상으로 재발달할 경우 : 11호 태풍 혼으로 전입,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발생하는 후속 태풍의 이름은 12호 태풍 야기(YAGI)
- 예상을 벗어날 경우 : TD HONE이 열대저기압 단계에서 추가발달을 하지 못하고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는 경우
1) 가능성 1 - 날짜변경선 서쪽에서 태풍 수준으로 발달 : TD HONE에 11호 태풍 야기의 이름을 가져갈 가능성(태풍 번호와 이름은 원래 예정해 두었던 것이나 TD단계에서 이름을 지우지 않는 JTWC쪽 의 족보(?)가 꼬일 가능성 존재, 만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 현재 예상값대로 진행)
2) 가능성 2 - TD HONE이 재발달 없이 그대로 소멸 :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발생하는 후속 태풍의 이름이 11호 태풍 야기(YAGI)가 됨(원래 예정되었던 이름과 번호대로 진행)
Wirtten by 의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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