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3년

14호 태풍 고이누 진로 정보 - 홍콩, 마카오 근접 후 하이난 방향으로 이동중(2023.10.09.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10. 9.
728x90

JTWC 제공 14호 태풍 고이누 예상 진로도 #39

14호 태풍 고이누는 현재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65km가량 떨어진 광둥성 연안인 21.7°N 113.2°E 인근 지점에서 하이난 방향인 서남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중심기압은 98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0km(60노트) 수준의 열대폭풍(국제기준 STS급) 수준으로 약화되었습니다.

홍콩 인근에서 갑자기 진로를 틀어버린 모습

문제는 당초 예상대로 무난하게(?) 홍콩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동하였으면 태풍 자체가 재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별 다른 문제가 없었을 것이었으나 밤 사이 2등급의 세력을 유지한 채 홍콩 국제공항 남쪽 약 70km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홍콩과 마카오 일대가 동시에 폭풍권에 들어서면서 이날 낮 시간대까지 별 문제 없이 항공기 이착륙이 이루어지던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편들이 대거 지연하거나 결항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졌으며, 홍콩과 마카오를 이어주는 강주아오대교와 츠자레오 섬과 홍콩 사이의 교통편 역시 예기치 못하게 마비되면서 순간적인 대혼란이 벌어졌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태풍이 홍콩에서 서서히 멀어지면서 홍콩은 강풍반경에서 벗어났고, 마카오도 오후 무렵이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으나, 당초 12시간 이전 예상 대비 30km이상 더 북쪽으로 근접하였고, 24시간 이전 예상과 비교하면 70km가량 홍콩과 마카오에 더 근접하게 되면서 일대가 폭풍권에 완전히 포함되었으며, 예보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생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결과(사실상 오보)가 되었습니다.(저도 항공상황을 보고 별 생각 없이 볼라벤 관련 포스팅만 하고 이 시간대를 건너뛰었는데 하필 그 시간대가 가장 문제였습니다 ㅠㅠ)

이런 이유로 밤 사이 홍콩 일대에는 당초 발령 가능성이 애매했던 8등급(Signal 8)의 강풍 경보가 발령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강한 태풍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CIMSS 재공 14호 태풍 고이누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의 상태를 보면 오늘(10/9) 오후 무렵에는 홍콩쪽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으며, 마카오는 오후에서 저녁 사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습니다.

이후 예측 모델들의 예상은 모두 하이난에 상륙하면서 완전히 약화하는 것을 내다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열대저기압 세력으로 약화한 이후 열대저기압 세력으로 통킹만 남쪽 베트남 둥허이 인근으로 상륙하면서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