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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15호 태풍 볼라벤 진로 정보 - 사이판 부근에서 급속강화(RI) 가능성(2023.10.09.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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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15호 태풍 볼라벤 예상 진로 #9

15호 태풍 볼라벤은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670km,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6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0.8°N 150.3°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7km(9노트)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 295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0km(55노트)의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으로 18~36시간 이내에 마리아나 제도를 완전히 직접 영향권에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판쪽으로 조금 더 붙은 예상진로

일단 태풍의 예상 진로는 기존 예보와 비교해 볼 경우 괌보다는 사이판 방향으로 더 가까이 붙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기상예보 모델들도 일본의 JGSM이나 독일 ICON을 제외하면 모두 사이판쪽에 좀 더 근접하는 경로를 예상하였던지라 큰 오차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괌 기상대의 태풍 관련 특보 상황

실제로 태풍이 사이판쪽에 더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아나 제도 기상 특보 상황은 괌쪽은 열대폭풍 주의보(Tropical Storm Watch)로 사실상 1단계 하향되면서 간접영향권에 들어올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사이판, 티니언, 로타는 태풍경보(Typhoon Warning)으로 24시간 이내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이판쪽에 태풍이 근접할 경우 사이판이 태풍의 폭풍반경 안쪽에 완전히 들어옴과 동시에 위험반원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2018년 10월에 사이판 남쪽을 통과하였던 26호 태풍 위투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2018년 위투 당시에는 4등급의 슈퍼태풍 등급으로 사이판 남쪽을 지나갔으며, 이번에는 2등급 정도의 강도로 예상되어 그때보다는 약간 덜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강한 세력의 태풍이 매우 근접해서 통과하는 것은 물론, 이 부근에서 급속강화(RI)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서 괌, 사이판 일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까지 생각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CIMSS제공 15호 태풍 볼라벤 적외선 이미지
CIMSS제공 15호 태풍 볼라벤 인근 해양열용량(OHC)와 연직시어 상황

현재 태풍 볼라벤 주변의 환경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거의 끓는 수준의 매우 높은 해양열용량(해수면 온도 29~30℃, OHC 150kJ/㎠)에 낮은 연직시어(5~10노트), 그리고 태풍 바로 위쪽의 상층 발산 구역(상층고기압)까지 겹치면서 급속발달에 필요한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예상치보다 더 빠르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이판 인근에서 1~2등급(중심최대풍속 120~175km/h)이 아닌 3등급(180~210km/h)까지 올라설 가능성까지 있으며, 이 경우 예상보다 더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괌 기상대 태풍 예상 경로와 강풍 예상 범위

현재 괌 기상대에서는 북마리아나제도의 유인도 3개 섬(사이판, 티니언, 로타)에 해안가 저지대 등에서 대피명령이 내려지는 것에 대비하라는 권고가 내려졌으며, 비상시에 사용할 물품(옷, 구급약품, 처방전, 이유식, 기저귀, 배터리식 라디오, 손전등, 신분증, 보험 등 주요 서류 사본, 사용가능한 현금 및 신용카드)을 준비해 놓고 태풍 내습 이전에 상점이나 주유소를 방문하여 관련 물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https://forecast.weather.gov/product.php?issuedby=PQ2&product=HLS&site=gum 참조)

 

Text Products for HLS Issued by PQ2

 

forecast.weather.gov

반면 괌은 태풍과의 거리가 멀어지짐과 동시에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면서 간접영향에 그치겠으나 이쪽도 사이판과 마찬가지로 섬 전역에 매우 강한 너울성 파도 등이 몰아치겠으며 매우 강한 폭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 및 순간적인 돌풍 및 투몬 인근은 해안가 빌딩풍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괌, 로타, 티니언, 사이판 4개 섬 모두 해안가 일대에 침수주의보와 홍수주의보 발령중)

태풍 최대 근접시점과 거리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사이판이 10일 오후 10시 약 45km내외, 괌(하갓냐/아갓냐)은 10일 오후 5시 약 160km내외, 괌 국제공항(기상대)은 10일 오후 6시 약 140km내외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간대를 중심으로 앞뒤로 약 6~12시간 범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시점이 되겠으며, 해당 기간 중 항공기의 이착륙이 지장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참고로 마리아나제도에서 사용하는 차모로 시간대(ChST)는 한국시간보다 1시간 빠르므로 저기에 1시간을 빼시면 현지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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