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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9호 태풍 사올라 진로정보 - 역주행 U턴 진로 예상(2023.08.25.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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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9호 태풍 사올라 경로 예상 #7

9호 태풍 사올라(필리핀 명칭 고링-Goring)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는 북북동쪽으로 약 660km,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50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19.7°N 124.0°E 인근 지점에서 남쪽 방향으로 역주행하며 발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9호 태풍 사올라의 중심기압은 98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65노트)의 카데고리 1등급 태풍으로 발달하였으며, 태풍 발생 초기인 24시간 이전의 998hPa, 중심최대풍속 85km(45노트)와 비교하면 불과 24시간만에 중심기압은 17hPa가 하강하였으며, 중심최대풍속은 약 20노트 가량 강화된 수준입니다.

CIMSS제공 9호 태풍 사올라의 적외선 이미지

일단 급속강화라 하는 RI 기준인 24시간 이내 30노트 이상의 중심풍속 강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의 발달속도도 충분히 빠른 속도에 해당하며, 앞으로 태풍이 향하는 방향이 필리핀 동쪽의 매우 더운 해상(29~30℃)에 해양열용량도 충분한 구역으로 들어가는데다 연직시어도 낮은 수준이어서 남쪽의 전향점에 이를 때 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입니다.

CIMSS제공 9호 태풍 사올라 주변 해양열용량과 연직시어 분포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태풍 예상 경로도

따라서 필리핀 루손 북동부가 한동안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겠으며, 현재 바타네스와 바부연 제도, 카가얀 북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으며, 태풍으로 인한 강풍경보도 1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이 9호 태풍 사올라는 초기 예상 경로부터 일반적인 북상경로가 아닌 남쪽방향의 역주행이 예상되는 특이진로가 예측되었는데, 이는 태풍 주변의 기압계 상황이 단기적으로 태풍의 북상을 가로막으면서 북쪽이 아닌 남쪽으로 밀려난 것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베트남에서 대만 방향으로 뻗어있는 아열대 고기압의 능선대가 태풍의 북상을 가로막음과 동시에 여기에서 나오는 지향류가 태풍쪽에는 북풍으로 작용하면서 태풍의 초기 진로가 남쪽으로 향하게 되는 결과가 된 것이며, 이 역주행은 적도 부근 저위도에 자리한 고기압 능선대에 가로막힐 때 까지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예보 모델들은 이 시점인 72시간 범위까지는 거의 동일한 예상을 내놓고 있으나, 이후 경로 예상에서 약간씩 다른 값을 표출하고 있는 상태로 120시간 범위 안쪽임에도 불확실성이 꽤 남아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원인 중 하나로 괌 서쪽 해상에 자리하고 있는 광범위한 저기압성 순환인 93호 열대요란(500hPa일기도의 녹색 원)이 태풍이 북쪽으로 되돌아서는 과정에서 진로를 동쪽으로 끌어당기는 동편향 요소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영향 정도에 따라 태풍의 최종 이동 경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한국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도

일단 다수 예보 모델들과 앙상블 예측을 보면 전반적으로는 태풍이 되돌아 선 이후에는 대만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동쪽의 93호 열대요란의 영향이 강해질 경우에는 대만이 아닌 오키나와 방향으로 태풍이 진행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여서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120시간 이후 진로가 대만이 아닌 오키나와 방향으로 향할 경우에는 우리나라쪽도 잠재적인 태풍의 영향범위가 될 수 있는만큼 실제 태풍의 이동 상황과 주변 기압계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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