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사올라 진로정보 - 무섭게 발달중인 태풍(2023.08.26. 15:00 기준)

JTWC제공 9호 태풍 사올라 통보문 #11

9호 태풍 사올라(필리핀 이름 - 고링/Goring)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4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8.0°N 123.2°E 인근 지점에서 남쪽 방향을 향해 시속 약 9km(5노트)의 속도로 역주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95km(105노트)의 SSHS카데고리 3등급의 태풍으로 강화되었으며, 이 상태는 24시간 전인 중심기압 981hPa, 중심최대풍속 120km/h(65노트)와 비교하면 중심기압은 28hPa, 중심최대풍속은 75km/h(40노트)의 가속이 붙어 전형적인 급속강화(RI)현상이 나타나는 태풍으로 볼 수 있습니다.

CIMSS제공 9호 태풍 사올라 적외선 이미지

CIMSS제공 9호 태풍 사올라 주변 해양열용량과 연직시어 분포

현재 주변 환경이 워낙에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건(낮은 연직시어와 높은 해수온도와 열용량)을 갖추고 있다 보니 앞으로 추간 남하하는 동안 SSHS 4등급 태풍 강도인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220km(120노트) 수준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필리핀 기상청의 태풍 경보 구역

그나마 태풍 자체의 강도에 비해 태풍의 크기 자체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 편(최대 강풍반경 약 260~280km)이어서 필리핀 루손 북동부 일부에만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황인데요, 앞으로 태풍이 남하하면서 추가 발달을 하는 36시간 정도 범위까지는 태풍의 영향범위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대만 기상국 태풍 예상 경로

중국 기상국 태풍 경로 예상

일단 초기 진로가 이상진로를 그리면서 발생하는 120시간 범위 예상의 불확실성은 태풍의 예상 진로가 전반적으로 대만 남쪽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모아지는 양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에너지를 한번 소모한 구역으로 되돌아가는 만큼 태풍 자체의 강도도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카데고리 등급을 가지고 있는 태풍의 세력인만큼 대만 인근을 지날 무렵에도 여전히 강한 수준의 태풍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현재 기상 예보 모델들 중 대만이 아닌 오키나와 방향 진출을 모의하는 것은 CMC 모델과 관련 앙상블인 GEPS이며, 이외의 모델은 모두 120시간 범위 예상에서는 대만 부근 진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120시간 너머 240 시간 범위의 모델예측에서는 다시 한번 더 남쪽으로 역주해앟는 이상경로를 예상하는 예상부터 대만 인근에 정체하는 경로 예상, 아예 중국 남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경로 등 경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