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5°N 123.0°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4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15km(115노트)의 SSHS 4등급 태풍으로 발달하였습니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오전 한 때 120노트를 기록하였던 시기와 비교하면 다소 약화한 상태이며 이 약화는 북쪽으로 다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이미 한 번 해수잠열을 대규모로 소모한 구역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어 단기적인 세력 약화가 지속, 2일 후에는 3등급의 세력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이 태풍(필리핀 자체 명칭 Goring)을 자체적으로 슈퍼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태풍과 인접한 루손 북동부 지역에 3등급의 태풍 특보(경보)를 발효중인 상태입니다.
120시간 예보를 살펴보면 태풍이 이제 방향을 북쪽으로 틀면서 8월 29일 무렵에는 대만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기 다시 급속도로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만에 상륙하기 직전 중심최대풍속이 240km/h(130노트)에 이르는 4등급의 슈퍼태풍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대만 남부 타이난, 카오슝 일대는 사실상 슈퍼태풍이 직격하는 경로상에 놓일 것으로 보이며, JTWC에서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8월 31일 새벽 3시, 대만 시간으로는 새벽 2시 무렵 태풍이 카오슝에 약 30km내외 거리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실상의 직격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이 시기를 전후하여(±24시간 범위) 카오슝과 타이난 일대에 계시는 분들은 가급적 일정을 조정하시거나 불가피할 경우 안전대책을 반드시 마련하셔야 하겠습니다.
또한 태풍의 기류로 인해 대만 일대에 폭풍을 동반한 매우 심각한 수준의 폭우가 예상되므로 태풍이 대만 부근을 지나는 8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대만 곳곳엣 악천후가 지속되겠습니다.
대만을 스친 이후에는 중국 광둥성과 푸젠성 사이 해안선(차오저우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세력은 대만 인근을 지나면서 다소 약화하겠지만 여전히 2등급 이상의 세력을 유지할 것이 예상되는만큼 이쪽 또한 상당한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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