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WC에서는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880km,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는 동북동쪽으로 약 690km가량 떨어진 18.0°N 151.5°E 인근 지점에 있는 90호 열대요란에 대해서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TD) 수준 이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낮음(Low)에서 중간(Medium)단계로 향상시켰습니다.
한국 기상청에서는 17호 열대저압부로 구분하고 있는 이 열대요란은 현재 중심기압 1009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8km(20노트) 정도의 강도이며(최대 23노트), 현재 자리한 곳의 높은 해수면 온도(29~30℃)와 해양열용량, 낮은 연직시어(5~10노트)로 발달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서서히 서남서쪽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하층 기압계 상황을 보면 대만-일본 사이의 몬순자이어(녹색 점선) 양 끝단에서 저기압성 순환이 두드러지는데 한국기상청에서 열대저기압으로 구분한 16호 열대저압부는 사실상 흐지부지 소멸할 것으로 보이지만, 몬순자이어 남서쪽 끝자락의 91호 열대요란은 이후 유의미할 발달을 할 잠재력이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리고 괌 북동쪽의 90호 열대요란이 지금 발달을 하면서 JTWC의 감시 단계가 올라선 상태인데, 북쪽 방향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가로막고 있고, 북서쪽의 몬순자이어가 저기압성 순환을 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지향류의 방향이 사이판 북쪽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 수준으로 발달할 무렵에는 몬순자이어와 고기압 양쪽 사이에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위치에서의 전반적인 지향류는 남풍계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중기적인 예상 진로는 일본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며칠간의 발달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이 90호 열대요란에서 9호 태풍 사올라가 발생할 경우 현재 예상 가능한 진로는 일본 도쿄 동쪽 해상 부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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