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란 진로정보 - 오사카 방향으로 서편향(2023.08.13. 21:00 기준)

JTWC 제공 7호 태풍 란 통보문 #24

7호 태풍 란은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510km,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에서는 남남동쪽으로 약 4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0.7N 138.5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1km(6노트)의 비교적 느린 속력으로 북서진(방위각 325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96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9km(75노트)의 SSHS 카데고리 1등급에 해당하는 세력이며, 일본 상륙 직전까지 약간의 추가 발달이 더 있을 전망입니다.

일단 경로가 조금씩 더 서편향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어제(8/12) 21시 기준 예상은 오사카와 나고야 사이 구역으로 7호 태풍 란이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어느 정도 서편향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였었는데, 현재 상황은 24시간 이전 주요 기상예보모델들이 예상한  경로로 좀 더 가깝게 붙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HFSA제공 예보모델별 예상경로

일단 대부분의 예보 모델들과 예보기관들의 공식 통보문은 일본 나라 남쪽 기이반도 방면의 상륙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가장 서쪽 경로는 GFS와 ECMWF, UM, ACCESS의 시코쿠 동쪽 통과 후 오사카 서쪽 효고와 오카야마 사이를 통과한 이후 돗토리 해안선을 통해 동해상으로 진출하는 경로이며, 나머지 예보 모델들은 모두 기이반도 서쪽 방향으로의 상륙을 예상하면서 48시간 기준 오차 범위가 약 150km안쪽 구역으로 좁아진 상태입니다.

JTWC의 8/15 09:00~21:00 사이 7호 태풍 란의 예상 위치

일단 주요 예보 모델들의 중간값 경로는 시코쿠 도쿠시마와 와카야마 사이 기이수도 방면으로 보이며, 어떤 경로를 따라 북상하건 간에 일본 긴키 지방의 효고현(고베) 오사카, 교토, 나라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특히 현재의 느린 속도대로 계속 이동할 경우 태풍이 일본을 남쪽에서 북쪽까지의 약 250km정도 거리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3~1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간을 전후한 앞뒤 2~3시간 정도까지가 고베공항, 오사카 이타미 국제공항 , 현영 나고야 공항,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의 항공편의 이착륙이 중단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입니다.(다만 나고야 방면은 오사카 대비 직접 영향시간이 앞뒤로 각각 1~2시간 정도 줄어들 수도 있음)

직접영향 시작예상	상륙시점예상	오사카 최근접예상	동해 진출예상	직접영향 종료예상
8/15 03:00	8/15 09:00	8/15 15:00	8/15 22:00	8/16 0:00

위의 표는 현재 JTWC의 통보문을 기초로 오사카 기준 태풍이 강풍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입니다.

대략 해당 시간대 범위 부근에서 항공기 운항 통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본 오사카(간사이)와 나고야(주부 센트레아) 도착편 기준으로는 조금 더 이른 시간대부터 결항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항공기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태풍이 이렇게 서편향되어 동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우리나라에도 태풍의 간접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8월 16일 새벽부터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수 있겠으며, 독도 선착장의 접안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습니다.(독도 최근접 거리는 약 380km내외 거리로 예상)

또한 8월 15일과 16일 무렵에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우리나라 동해안 방향으로 북동기류를  유입시키면서 동해안 일대에 지형성 강수를 유발함과 동시에 수도권과 영서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동해안쪽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태백산맥 산지에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겠으며, 전반적으로 저온다습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