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란 진로정보 - 일본 나고야 부근 상륙 전망(2023.08.12. 21:00 기준)

JTWC 제공 7호 태풍 란 통보문 #20

7호 태풍 란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7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9.1N 140.8E 인근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방위각 300도)으로 시속 약 11km(6노트)의 속도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62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148km(80노트)로 현재는 카데고리 1등급의 태풍으로 약화한 상태입니다.

CIMSS제공 7호 태풍 란의 적외선 이미지

일단 JTWC의 예측은 8월 15일 오전 9시 무렵 오사카와 나고야 사이인 미에현 해안선을 통해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12시간 뒤인 8월 15일 오후 9시 무렵 후쿠이현 해안선을 통해 일본을 관통한 이후 동해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중심부의 눈 부근의 구조가 커지면서 태풍이 약화하는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나는데요, 불과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눈 주변 구조가 흐트러지면서 중심부의 빈 구멍(?)이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상륙했었던 6호 태풍 카눈에서도 거의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적이 있어 현재 태풍 주변 원통형 구조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HFSA제공 7호 태풍 란의 예상 이동 경로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한국 기상청의 태풍 예상 경로

참고로 글로벌 예보 모델들을 살펴보면 7호 태풍 란의 상륙지점은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 사이로 압축되고 있으며, 대략 이 정도 범위 사이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범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오사카 부근 상륙 : GFS, ECMWF, ICON, TWRF
• 나고야 부근 상륙 : CMC, NAVGEM, KIM, HWRF, HFSA, UM, GRAPES
• 중간값 : JGSM

어느 경로가 되건, 고베, 오사카, 교토, 나고야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으며, 그 중 태풍이 직격 혹은 중심부 위험반원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나고야쪽이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항공쪽을 예상해 보면 8월 15일 오전 시간대부터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과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 오사카 국제(이타미)공항, 고베 공항이 거의 동시에 항공편의 이착륙이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8월 15일 오후에서 저녁 무렵에 항공편의 운항이 서쪽의 고베와 간사이쪽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의 진행이 아직까지도 6노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느린 관계로 진로 유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실제 태풍이 상륙하는 위치와 시점의 변화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실제 태풍의 상황을 수시로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