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지점과 시점 차이
한국 기상청은 8월 11일 오전 6시 6호 태풍 카눈이 38.5˚N,126.4˚E 인근 지점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한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8월 11일 오전 6시 39.0°N 127.0°E 지점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것으로 해석하였으며, 미국 JTWC는 한미일 3개국 중 가장 빠른 시기인 8월 10일 오후 3시 무렵 36.4°N 128.2°E 인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가장 이른 열대저기압 판정을 하였었습니다.
일단 열대저기압 판정은 미국이 좀 이른 편이기는 하였으나 실제 태풍 상륙 이후 한국 기상청의 AWS기록에서 태풍 풍속 기준인 17m/s이상의 풍속이 관측된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측의 판정 자체가 크게 무리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태풍 판정 기준은 순간풍속이 아닌 10분 평균 풍속인만큼 상륙 이후 관측값에서 기준값을 넘기지 않고 전국 AWS의 풍속 최대 극값이 14~16m/s를 지속적으로 기록한 상황을 생각하면 미국측이 꽤 기계적으로 태풍 소멸을 판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의 영향이 생각보다 약했던 이유
일단 수도권에 계셨던 분들은 태풍의 세력이 예상보다 그리 강하지 않게 다가왔을 가능성이 큰데요, 이 요인에 대해서도 크게 세 가지가 원인일 것으로 보입니다.
약화요인 1. 육지와의 마찰
우선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서 육지와의 마찰이 커지고, 특히 백두대간 통과 지점이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 구역에 해당하면서 이 지점에서 태풍의 형상이 완전히 무너지는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보통 태풍이라는 것은 해상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으면서 성장하는 것인데 이미 육지에 공급한 시점부터는 추가 에너지 없이 자체 보유중인 에너지만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태풍 세력의 지속적인 약화로 이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북에서 충북으로 넘어가는 위치의 백두대간 구역은 900~1000m이상의 산줄기들이 연이어 있는 곳으로 주요 고갯길인 죽령(696m), 벌재(625m), 조령(642m)고개의 높이는 모두 해발 600m를 넘으며, 인근 고갯길 중 가장 낮은 구역인 하늘재(525m)와 이화령(548m)으로 산악의 높이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구역을 지나면서 저기압의 구조가 결정적으로 와해되었고, 이 시점 무렵부터는 사실상 태풍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약화요인 2. 애초에 세력 자체를 과대해석했을 가능성
태풍 상륙 이전 올린 글에서 지속적으로 한국 기상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태풍의 세력을 강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애초에 한국 기상청의 예보값 자체가 원래 태풍의 세력보다 더 강한 중심최대풍속을 예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8월 8일 21시 기준 통보문에서 한미일 3개국의 태풍 중심최대풍속 해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KMA(한국) : 970hPa, 126km/h(35m/s, 65KTs - 10분평균풍속, 강한 태풍 등급(TY)
- JTWC(미국) : 979hPa, 93km/h(26m/s, 50KTs - 1분 평균풍속), 열대폭풍 등급(STS)
- JMA(일본) : 970hPa, 108km/h(30m/s, 55KTs - 10분 평균풍속), 강한 열대폭풍 등급(STS)
이 당시 한국 기상청은 태풍에 가장 근접해 있던 일본 기상청보다도 10노트 더 강한 풍속으로 해석하였으며, 1분 평균을 사용하는 미국 JTWC의 중심최대풍속 대비 15노트나 더 강한 해석을 하면서 카데고리 1등급에 준하는 세력의 태풍으로 해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후 예보에서도 이 강도에 근거한 태풍의 강화추세를 더한 예보를 하면서 상륙 당시에도 초속 35m/s의 세력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였었는데요, 상륙 당시 JTWC의 사후 해석을 보면 중심최대풍속을 45노트(23m/s)로 기록하였었고 일본 기상청은 30m/s로 예상하였었습니다.
실제 8월 10일 하루 중 순간최대풍속값 기록을 보면 태풍 상륙 직전인 9시 무렵 가덕도 관측소에서 기록된 30.7m/s(평균)와 순간최대풍속 34.9m/s가 최대값이었습니다.
일본과 한국 기상청에서의 태풍 최대풍속 기준이 10분 평균인것을 감안하면 한국 기상청의 10분 최대풍속 35m/s값은 시속 환산시 15.5km/h나 더 강한 값에 해당하며 이는 태풍의 강도 등급 하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수준으로 과다 예측한 값이었음을 의미합니다.(결과적으로 일본 기상청의 강도 예상이 가장 정확한 편이었음)
거기다 과거 태풍들과 달리 카눈은 상륙 직후에도 시속 15~20km의 비교적 느린 속력을 한동안 유지하였는데요, 과거 태풍 루사나 매미와 같이 시속 40~50km로 고속이동하는 태풍의 경우 태풍 이동속도에 따른 벡터값이 위험반원의 강풍에 그대로 더해지면서 훨씬 더 강한 강풍 피해를 냈었지만 이렇게 느리게 이동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강풍 자체의 발달이 그렇게까지 커지지 않게 됨에도 불구하고(2022년 힌남노 당시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고속이동하는 태풍과 유사한 수준의 풍속을 예보한 것은 조금 과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상 태풍의 피해는 호우와 강풍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상당수의 인명과 재산피해는 중심부 부근의 강풍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며,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적으로 이런 태풍 강도의 과다 예측이 누적될 경우 양치기 소년 효과가 발생해서 정작 사람들이 기상청의 태풍 예보를 신뢰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과도한 해석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재난 자체에 자체 대비는 철저하게 하고 과잉이라고 해도 모자랄 정도의 생각을 하면서 피해가 없도록 하는게 맞지만 그렇다고 태풍 자체의 강도를 굳이 강하게 발표해도 된다는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담으로 이런 차이를 발생시킨 이유 중 하나로 태풍 구조 해석에서 카눈의 중심부 구조를 이중눈 혹은 눈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본 것이 아니라 원통형 태풍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륙 이후에도 세력이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상청의 해석이 간접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통상 태풍의 눈 주변에 눈벽형태의 구름이 빽빽하게 들어차면서 이동하는 경우 원통형, 혹은 도넛형 태풍으로 보면서 이런 태풍의 경우 세력 약화가 거의 없고, 육지에 상륙해도 그 강도가 크게 약화되지 않는 것이 통설에 가깝습니다.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전향한 이후부터 상륙 이전까지의 중심부 위성 이미지를 보면 상당히 거대한 형태의 눈과 같은 빈 구멍이 보이는데요, 당시 이 중심부 구멍의 직경은 120~150km에 이르는 상당히 큰 상태였는데요, 이렇게 큰 구멍의 형태는 일반적인 태풍의 눈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강한 저기압성 순환을 유지하는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오키나와 서쪽에서 전향하기 이전인 8월 2일 태풍의 위성 이미지와 전향 이후 규슈 부근까지 다가온 8월 8일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이미 태풍이 한번 전향하는 과정에서 자체 구조가 일부 흐트러졌고, 규슈 남쪽에서 2차 전향을 하면서 다시 태풍의 촘촘한 구조가 상대적으로 성글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이렇게 되면 강풍보다는 광범위한 폭우를 유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약화요인 3. 상륙 이후 경로 해석을 잘못했을 가능성(예보보다 실제 경로가 서울에서 멀어짐)
위의 3개 이미지는 한국기상청과 미국 JTWC, 일본 기상청의 태풍 최종 경로 표시인데요, 자세히 보면 한국 기상청과 미국, 일본 기상청의 값이 완전히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미국과 일본 기상청의 값은 태풍(저기압)이 강원도 내륙을 관통한 이후 북한 원산 남서쪽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한국 기상청의 값은 기존에 예보한 경로를 따라서 수도권 동쪽을 쭉 향해서 북상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같은 태풍에 대해서 이렇게 서로 다른 경로를 예보했던 사례는 2020년 8호 태풍 바비 경로 당시에도 있었는데요, 당시 한국 기상청의 언론에 대한 최종 경로 발표가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북한측의 값과도 완전히 다른 경로(70~100km거리)를 발표한 다음 나중에 기상청 태풍백서에서 일본 기상청과 유사한 경로로 수정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도 예보에 태풍의 이동을 끼워맞춘것이 아닌가 싶은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 2020년 8호 태풍 바비 경로 해석 문제와 관련한 글 : https://typhoon-air.tistory.com/335
8월 10일 21시 기준 태풍의 위치를 살펴보면 한국 기상청은 37.6N 127.5E 인근 지점(경기도 양평군 유명산 자연휴양림 인근)을 지나고 있다고 발표하였으나 일본 기상청은 38.0N 128.3E 인근 지점(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 인근)으로 발표하였으며 JTWC는 당초 37.4N 127.7E 인근 지점(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서원리 인근)으로 발표하였다가 사후해석을 통해 일본 기상청과 유사한 지점인 38.1N 128.1E(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의 경계선 부근)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사후해석을 통해 태풍의 실제 위치가 바뀔 수는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 기상청의 발표와 미국 JTWC의 값을 비교해봐도 약 75km의 거리차이가 발생하며, 이는 지난번 태풍 바비 당시 발생한 경로 오차인 80km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오차입니다.
만일 이게 60시간 정도 범위의 예측이었으면 별거 아닌 오차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상륙태풍이었고, 사실상 실시간으로 태풍 위치를 중계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오차가 발생한 것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쩌면 한국 기상청이 정확했고, 미국과 일본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다음의 두 요소를 보면 오히려 한국 기상청의 태풍 경로 중계(?)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싶은 정황이 엿보입니다.
일단 해면기압의 변화인데요, 당시 태풍 상륙 직후인 8월 10일 9:30부터 한국 기상청 AWS에 기록된 해면기압 변화 상황을 살펴보면 태풍 상륙 이후 충주 부근까지의 진행은 한국 기상청의 발표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경로이며, 미국과 일본도 이와 동일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충주를 지나면서 해면기압 최저 등압선의 이동이 강원도 강릉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태풍의 이동 자체가 동쪽으로 쏠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황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태풍 자체의 진로가 당초 예상대비 동편향될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태풍의 위성 이미지와 레이더 화면을 보면 상층과 하층의 분리가 일어난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일단 경북에서 충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태풍의 상층과 하층이 완전히 분리된 상황으로 짐작이 되어 아주 정확한 중심부를 정하는 것은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주부터 강릉으로 넘어가는 지역은 강원도 산악지대에 해당하는 곳으로 평균고도가 600~900m를 넘나드는 고원지대여서 저 해면기압으로 태풍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사실 지하에 위치하는 곳인만큼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상청에서 어떤 방법으로 태풍의 중심부를 정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저 상황만 살펴놓고 보면 태풍의 중심부 위치는 강원도 영서지방에 속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저는 철원에서 춘천 사이 구역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보다 훨씬 서쪽인 경기도 여주시로 찍고, 이후의 진로는 오히려 더 서쪽으로 멀어져가는 진로를 그리면서 완전히 반대방향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만일 해면기압 자체가 지하에 해당하는 위치여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면 그보다 상층 위치인 925hPa나 850hPa영역을 사용하면 강원도 산지 고도에 해당하는 정확한 바람의 흐름을 찾을 수 있는데요, 실제 약 1500m부근 상공의 상황을 나타내는 850hPa의 8월 10일 21시 기준 유선도를 보면 바람 순환의 중심부로 볼 수 있는 구역은 강원도 홍천에서 인제 사이 구역에 자리하고 있어서 미국이나 일본의 값과 상당히 유사함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기상청에서 실제 태풍의 위치를 잘못 예측하였고(이건 미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로 틀렸었습니다) 이후 태풍의 진로를 따라가면서 어느 정도 수정을 가했어야 하는데 기존 예보값과 다르게 나타나는 태풍의 진로가 나타나는 것에 부담을 느꼈거나(2시간 간격으로 올라오던 통보문의 예상경로 자체가 전혀 수정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게 더 이상할 정도입니다) 아니면 백두대간 관통 이후 상층 구름대의 위치만 따라가면서 위치를 잘못 파악한게 아닌가 싶은 상황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상층의 구름대는 조금은 더 서쪽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만일 이 경로였다면 태풍의 경로는 원주에서 철원을 연결하는 선 부근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보다 타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또 발생하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위의 영상 시간은 마지막 순간이 20:40으로 이 무렵 이미 중심부는 북한으로 넘어가 있거나 넘어가기 직전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즉, 경기도 여주시 부근이 경로 범위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20:40 무렵에 태풍의 위치는 이미 해당 지점을 한참 전에 지나간 뒤의 상황이라 뒷북 상황이 되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 소멸 당시 태풍의 상하층 분리 당시에는 태풍의 하층 순환장을 기준으로 태풍의 위치를 잡았었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태풍의 상층 구름대 위치를 가지고 태풍의 위치를 잡는 상황이 되어 태풍 위치를 정하는 방법에 일관성이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함께 발생하게 됩니다.
별로 생각하기 싫은 가능성이지만 우리나라 기상 통보문의 경우 예보관의 주관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 대비 꽤 강하게 개입하는 편인데 예보관의 성향이 바뀌면서 태풍 위치를 잡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달라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보통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예보관 주관보다는 예보모델과 데이터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예보관의 경험과 주관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된다는 점이 이번에는 조금 독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외에 미국의 경우 그때그때 예보와 데이터를 수정하는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혼선 야기와 신뢰도 저하"를 이유로 그때그때 수정을 하지 않는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태풍의 경우 유래없이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종단하는 태풍이었고, 상륙 이전까지 수도권 직격이 예상되었던 만큼 보다 정확한 예보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실시간으로 우리나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점에 데이터를 그때그때 바꾸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했고, 실제 데이터와 관련한 과감함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오히려 예보값에 실제 경로와 태풍의 강도를 끼워맞춘듯한 정황이 몇 군데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또 다시 기상청이 또 설레발을 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판입니다.
이렇게 되면 분명 강수지역과 범위같은 것은 상당히 정확하게 예보를 해 놓고도 강풍과 관련한 강도와 경로쪽의 오차가 상당히 크게 발생하면서 다른 정확하였던 예보의 신뢰도까지 깎아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기상청 예상 대비 태풍의 중심부가 60~70km가량 서울에서 더 멀어지면서 그만큼 강풍 강도 자체가 약해졌고 이로 인해 사전에 예보한 것 대비 약한 수준의 바람이 들이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8월 10일 서울 강풍 기록은 6.5~15m/s 수준이었으며 관악산 레이더 기지의 27.4m/s와 송월동 서울 관측소의 21.6m/s, 그리고 경기도 안양의 18.6m/s를 제외하면 순간최대풍속 기준으로도 17m/s를 넘긴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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