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에서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가 북서태평양 구역으로 넘어올 예정이라고 언급하였는데요, 현재 예상대로라면 한국시간으로 8월 12일 새벽 3시 무렵 날짜변경선을 넘어서서 태풍구역에 진입, 8호 태풍 도라가 공식 태풍으로 편입되겠급니다.
현재 허리케인 도라의 위치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5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1.9°N 168.9°W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120노트)에 이르는 4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온두라스 데구시갈파 인근에서 열대요란으로 생성, 멕시코 서쪽 앞바다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도라의 현재 이동거리는 대략 9000km를 넘는 수준인데요, 여기에 앞으로도 약 3000km를 넘는 이동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우 긴 이동거리를 이동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 올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우리나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알려져 있는 북태평양의 중위도 고압대의 세력이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떨치고 있으며, 허리케인 도라는 이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타고 동풍성 지향류(무역풍)에 의해 날짜변경선 인근까지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특히나 북동태평양 태풍들에게 있어서 한류대로 인한 저기압 약화와 소멸이 잦은 멕시코 서쪽 앞바다를 열대폭풍급 이상의 세력으로 넘어서면서 이후 적도 인근의 따뜻한 해수 온도로 발달하기 시작, 크기 자체는 작지만 매우 컴팩트하고 꽉 찬 도넛형 구조를 완성하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허리케인 도라가 8호 태풍 도라로 편입해 오더라도 실제 영향을 주는 구역은 없을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본을 강타하는 초강력 태풍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도넛형 구조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 상태인데다 주변 여건을 보면 날짜변경선을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직시어가 강한 구역에 진입하면서 태풍 특유의 연직구조 형성이 방해를 받으면서 결정적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웨이크 섬 인근인 동경 170도 인근 구역부터 태풍의 힘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특별히 영향을 줄 곳은 없는 것으로 예상중입니다
다만 해당 수역에서 태풍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을 경우 충분히 재발달하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만큼 날짜변경선 월경 이후 실제로 태풍이 어느 정도까지 약화하는지를 잘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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