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 진로 정보 - 상륙임박(2023.08.09. 21:00 기준)

JTWC제공 6호 태풍 카눈 통보문 #54

한국 기상청 종합영상(8/9 22:00)

6호 태풍 카눈은 현재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10km,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2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2.4°N 128.8°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7km(9노트)의 속력으로 북진(방위각 355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8hPa이며,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1km(60노트)로 고온의 해수면 위를 비교적 느린 속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일부 보충하면서 태풍의 강도가 일시적으로 발달하는 추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CIMSS제공 6호 태풍 카눈 적외선 이미지

현재 태풍 카눈의 적외선 이미지를 보면 여전히 꽤 대칭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북쪽의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올라오는 열대의 공기가 맞부딛히는 진행방향 전면부의 강수대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형성되면서 한반도 전역을 덮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미 제주도는 8일 오전 무렵부터 직접영향권에 들기 시작하였으며, 진행방향 좌측이기는 하지만 중심부의 벽 구조 일부가 제주도에 걸쳐졌으며, 이로 인해 제주도에는 하루 내내 지속적으로 북풍이 유입되면서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100mm이상의 매우 많은 강수가 기록중입니다(8/9 23시 현재 한라산 남벽이 187.5mm이상 기록중)

또한 8일 오전부터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전면의 강수대가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며, 이 글을 작성중인 23시 무렵에는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강수대가 순차적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통보문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공식 통보문은 모두 상륙 예상시점은 8월 10일 오전 9시를 전후한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상륙지점도 경남 고성군 인근 해안선으로 좁혀져 가고 있습니다.

상륙 이후 12시간이 지난 8월 10일 오후 9시 무렵에는 태풍이 수도권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점에 대해 약간의 오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 한국 기상청 : 경기도 광주시 인근
• 미국 JTWC : 경기도 평택시 인근
• 일본 기상청 : 경기도 안양시 인근

전반적으로 태풍의 진행이 느려지는 경로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태풍의 내륙 영향시간이 최소 15~18시간, 길게는 24시간 정도까지 늘어나게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되면서 보통 6~12시간 내에 태풍 상황이 종료되던 이전과 달리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되겠습니다.

일단 태풍의 진행이 느려지면서 태풍 진행속도가 풍속에 더해지는 고속태풍 이동에 의한 강풍 발생은 상대적으로 최소화될 것으로 보이나(루사나 매미와 비교했을때입니다), 태풍이 몰고 올라온 막대한 양의 비구름이 한반도 전역에 머무는 시간이 매우 길어지게 되면서 강수시간대가 매우 길어지면서 각지에서 호우 피해가 잇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특히 기류가 산을 타고 오르는 풍상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인 동해안, 지리산 부근, 진안고원 서쪽을 포함한 전국 주요 산자락 인근의 도시들은 모두 다 잠재적인 집중호우 가능구역에 해당되는만큼 호우로 인한 범람,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비만 많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강풍과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는만큼 호우상황이 닥쳐서 대비를 하면 늦은 상황이 되겠고,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시설물 점검을 마치고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태풍 상륙 시점을 전후하여 부산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게 되는데 부산 해안가의 해운대, 센텀시티와 같은 고층건물 밀집지역은 바다에서 바로 들어오는 강풍이 건물 사이사이를 지나면서 빌딩풍의 형태로 풍속이 2배 이상 더 강해지는 현상이 빈발하는만큼 이 부근에서는 외부 시설물 피해와 낙하물 피해 등이 매우 강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더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 태풍 위치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법 : https://typhoon-air.tistory.com/663

태풍 위치 실시간 확인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