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란 발생정보(2023.08.08. 21:00 기준)와 8호 태풍 도라 편입(?) 전망

7호 태풍 란 통보문 #3

7호 태풍 란(LAN)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4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4.5°N 148.1°E 지점에서 중심기압 958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83km(45노트)의 속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이동속도 4노트, 방위각 285도)

CIMSS제공 7호 태풍 란 적외선 이미지

일본 기상청 7호 태풍 란 예상 이동경로

한국시간 기준으로 8월 8일 오전 9시에 공식 태풍으로 발생한 7호 태풍 란의 향후 진로는 전반적으로 북서쪽 방향으로 향한 뒤 북위 30도선 이북 해상에서 전향하면서 일본 도쿄 방향으로 향하는 경로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 전향점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분포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겠는데요, 만일 고기압의 세력이 다시 일본 도쿄 인근까지 확장할 경우 이 태풍은 일본열도를 관통해서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접근해올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고기압 세력의 확장이 현 시점 수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거나 수축할 경우에는 일본 도쿄 인근 지점이 태풍이 지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따라 실제 태풍의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기압 경계선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한편, 북동태평양에서 출발해서 북서태평양 구역으로 열심히 달려오는 허리케인 도라(05E DORA)는 8월 12일 정오를 전후한 시점에 날짜변경선을 넘어올 것으로 보이며, 이 시점 이전에 새로운 태풍 발생이 없을 경우 허리케인에서 출발한 태풍이 되면서 8호 태풍 도라가 될 예정입니다.

허리케인 도라 통보문#32

https://www.tropicaltidbits.com/ 제공 허리케인 도라 적외선 이미지

한편 이 허리케인 도라의 경우 상당히 먼 거리를 왔음에도 그 특유의 원통형(도넛형) 구조로 인해 소형이기는 하지만 형태 자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카데고리 3~4등급의 세력(953hPa, 115노트)을 유지중인 상태인데요, 이런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보니 앞으로도 세력 약화가 급속도로 일어나기 보다는 꽤 느린 속도로 약화될 전망이며, 따라서 실제 어디까지 이동할 것인지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