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 공항에서는 남쪽으로 약 190km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는 남쪽으로 약 390km, 대한민국 김해 국제공항에서는 남남동쪽으로 약 5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0.0°N 130.4°E인근 지점(한국기상청 경계구역 내부에 진입)에서 시속 약 13km의 속도(7노트)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335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3km(50노트)의 열대폭풍급 세력으로 한국이나 일본 기상청에서는 강한 열대폭풍(STS)등급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 KMA(한국) : 970hPa, 126km/h(35m/s, 65KTs - 10분평균풍속, 강한 태풍 등급
- JTWC(미국) : 979hPa, 93km/h(26m/s, 50KTs - 1분 평균풍속), 태풍 등급
- JMA(일본) : 970hPa, 108km/h(30m/s, 55KTs - 10분 평균풍속), 열대폭풍 등급
현재 태풍 강도에 대한 해석을 보면 한국>일본>미국 순서로 태풍 강도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통상 10분 평균 풍속을 사용하는 한국과 일본의 최대풍속값이 1분 평균값을 사용하는 미국 JTWC보다 낮게 나와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 상황은 10분 평균을 사용하고, 태풍을 아직 직접 관측하지 않은 한국 기상청의 해석값이 가장 높은 값으로 나타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태풍의 강도가 한국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것 보다 약하거나 반대로 지금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 기상청의 측정과 해석이 잘못되었거나 둘 중의 하나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태풍의 눈 구조에 대한 해석이 문제일 듯 싶은데요,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전향할 무렵 태풍의 눈 구조가 한번 와해되었던 적이 있으며, 현재의 눈 구조는 당시와 비교했을 때 매우 큰 눈 구조를 가진 특이한 형태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눈 구조를 재구축하지 못하고 직경 150km에 이르는 매우 큰 눈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 이중눈 구조에서 중심 눈벽의 대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경우에는 강도가 그렇게까지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원통형 혹은 도넛형 태풍으로 해석할 경우에는 상당히 탄탄한 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 됩니다.
다만 원통형 태풍의 적외선 이미지 등을 보면 나선팔 구조 사이사이가 완전히 메꾸어질 정도로 내벽 구조가 치밀한 원형의 태풍인데 현재 카눈의 구조는 그 정도까지 치밀한 정도는 아니어서(나선팔이 확인됩니다) 실제로 과연 어떤 쪽이 더 정확한 해석이었는지 확인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만일 원통형 태풍의 특성이 더 강할 경우 상륙해도 세력이 그다지 약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태풍의 향후 경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한 상황인데요, NAVGEM모델을 제외한 모든 국제 예보 모델들은 한반도 남해안 상륙 이후 내륙지역을 통과하는 경로를 예상하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동서간 차이는 좀 있는 편이어서 그 범위가 가장 서쪽은 전라남도 고흥군 해안선이며, 가장 동쪽은 경상남도 통영시 해안선 부근으로 동서간 오차 범위는 약 110km가량 되는 범위입니다.
공식 예보문에서 예상중인 태풍의 상륙 예상지점과 이후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기상청 : 경남 고성군 해안선, 8/10 09:00 전후 시점, 서울 동쪽 남양주 통과
- 미국 JTWC : 경남 남해군 해안선, 8/10 09:00 전후 시점, 인천 통과
- 일본 기상청 : 전남 보성군 해안선, 8/10 09:00 전후 시점, 아산만 진출, 인천공항 직격
- 중국 기상국: 전남 고흥군 해안선, 8/10 09:00 전후시점, 아산만 진출, 인천공항 부근 통과
상륙 예상 시점은 거의 동일한 상황이며, 상륙 지점과 이후 경로는 한국 기상청이 가장 동쪽 경로를, 중국 기상국이 가장 서쪽 경로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과 중국 기상국의 경우 인천공항 부근 직격을, 미국은 인천 방향으로의 통과를 예상하면서 서울을 위험반원에 넣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식 통보문의 예상경로 이동이 아직도 조금씩 서쪽으로 밀리는 상황인걸 감안해야 하겠으며, 태풍의 접근에 따라 태풍의 실시간 위치와 주변 상황, 기상정보등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현재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는 지속적인 북동기류가 유입되면서 약한 빗방울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쪽 구역은 푄 현상으로 고온건조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태풍이 상륙하기 전날이 8월 9일까지 꽤 두드러지게 이어지겠으며, 이후 태풍이 접근하면서 폭염특보가 완전히 사라지고 이후 태풍 관련 특보가 남쪽부터 순차적으로 대체되겠습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한 지향류가 상승기류로 나타나는 산맥 동쪽구역(동해안 및 백두대간 산지 동쪽구역)은 지형성 강수가 매우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 타 지역 대비 더 많은 강수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강풍 뿐 아니라 호우 대비도 각별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항공 상황은 8월 9일 오후 시간대부터 제주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 사천, 여수공항이 순차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으며, 10일 오전 무렵부터는 울산, 광주, 포항경주, 대구, 무안국제공항의 운항도 운항이 전부 통제될 전망입니다.
10일 오후부터는 군산공항과 청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원주, 김포, 인천국제공항까지 모두 영향을 받겠으며 양양국제공항도 거리는 있지만 기류영향으로 운항이 불가능하겠습니다.
특히 10일 밤 21시를 중심으로 24시간 운영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백업 역할을 수행하는 청주국제공항이 동시에 항공기의 운항이 통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실상 10일 중에는 전국 모든 공항이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이러한 전국 공항의 결항상황은 11일 오전 남쪽부터 순차적으로 해소될 전망인데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점차 약화하며, 이동속도에 가속이 붙을 경우 순간적인 돌풍은 있겠지만 11일 오후 무렵부터는 전국의 모든 공항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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