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 진로정보 - 남해안 상륙 전망(2023.08.06. 21:00 기준)

JTWC제공 6호 태풍 카눈 통보문 #42

6호 태풍 카눈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3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5°N 130.6°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9km(5노트)의 속력으로 동북동진(방위각 125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의 열대폭풍(미국 기준) 등급으로, 한국 기상청에서는 이 태풍의 강도를 강한 태풍으로 구분하면서 태풍의 강도를 조금 더 강하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통보문

일본 기상청 태풍 통보문

오늘 오전까지만 하여도 부산 상륙을 예상하였으나, 사실 8월 4일 이후 전체적인 예상 진로가 서편향되는 추세여서 현재의 진로보다 서쪽으로 더 쏠린 진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기상청 700hPa영역 일기도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이는 현재 한국 인근의 고기압 세력권을 보면 중국 산둥반도 인근에 있던 고기압의 위치가 중국 남부 내륙지방으로 내려가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을 막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7호 태풍 란의 발달이 더뎌지면서 태풍의 동진이 다시 가로막힌 상태에서 만주 상공에 자리한 상층 기압골이 태풍을 한반도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고갯길을 열어주면서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다시 꺾여져 들어오는 경로가 되고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국제 예보모델들의 태풍 예상 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GFS : 규슈 서쪽 통과 -  여수 인근 상륙 - 군산 인근을 통해 서해상 진출 -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 재상륙 - 평양 인근 통과
• ECMWF(IFS) : 규슈 서쪽 통과 - 창원 인근 상륙 - 통천 인근을 통해 동한만 진출 - 함경남도 북청 인근을 통해 재상륙
• CMC(GEM) : 규슈 서쪽 통과 - 부산 인근 상륙- 영일만 인근을 통해 동해상 진출 - 함경남도 함흥 인근을 통해 재상륙
• NAVGEM : 규슈 가고시마 인근 상륙 -  혼슈 야마구치현 인근을 통해 동해상 진출 - 울릉도 인근 통과 -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재상륙
• ICON : 규슈 서쪽 통과 - 경남 고성 부근 상륙 - 아산만 인근을 통해 서해상 진출 - 황해도 옹진반도 통과 후 서한만 진출 - 중국 단둥 서쪽 해안선 상륙
• JGSM : 규슈 서쪽 통과 - 부산 기장군 부근 상륙(혹은 스침) -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북상 - 함경남도 함흥 부근을 통해 내륙 진출
• UKMET(UM) : 규슈 서쪽 통과 -  여수 인근 상륙 - 부안 변산반도 인근을 통해 서해상 진출 - 황해도 장산곶 서쪽 통과 - 중국 단둥 인근 해안선 재상륙
• GRAPES : 규슈 가고시마 인근 상륙 - 기타큐슈~야마구치 인근(간몬 해협)을 통해 동해상 진출 - 독도 인근 해상 통과 -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안선으로 재상륙
• KIM : 규슈 서쪽 통과 - 부산 상륙 - 영일만 통해 동해상 진출 - 함경북도 나진 인근 재상륙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NAVGEM과 중국 GRAPES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나라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주요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모델들 중 GFS, UM, ICON모델의 경우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이후 아산만~변산반도 사이 구역을 통해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경로를 모의하고 있어, 현재 통보문보다 이후 나오는 통보문에서 더 서쪽으로 쏠리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통상 통보문은 예보모델과 달리 급격한 수정보다는 점진적인 수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금같이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는 예보모델과 통보문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한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 대비를 해야 하겠으며,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태풍의 직접 경로상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주요 모델들의 120시간 예상 경로 방향이 현재 잼버리 행사장 방향 인근을 직격하다시피 통과하는 경로를 모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시급한 실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