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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6호 태풍 카눈 진로 정보 - 내륙 관통 혹은 관통 후 서해상 진출(2023.08.07.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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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6호 태풍 카눈 통보문 #46

6호 태풍 카눈은 현재 규슈 가고시마 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3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8.4°N 131.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태풍의 중심기압은 97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02km(55노트)의 열대폭풍 등급이며, 한국 기상청은 중심최대풍속을 시속 약 126km(약 68노트)의 TY급으로 해석하면서 1분 평균 풍속을 사용하는 미국 JTWC의 최대풍속값보다 10분 평균 풍속을 사용하는 한국 기상청의 해석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태풍 통보문
일본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
중국 기상국 태풍 통보문

현재 태풍의 예상 진로와 관련하여 4개국 태풍 예보기관들의 예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단 각국 예보기관들의 공식 통보문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 경남 남해군 부근 상륙 - 서울 인근 관통 - 평안북도 만포 인근을 거쳐 만주 진
  • 한국 기상청(KMA) : 경남 남해군 부근 상륙 - 충주-한반도 내륙 관통 - 만주 진출
  • 일본 기상청(JMA) : 전남 장흥군 부근 상륙 -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인근 해안선으로 서해상 진출 - 태안반도 인근 통과 - 황해도 옹진반도와 장산곶 사이 관통 -  중국 단둥 방향으로 진출
  • 중국 기상국(CMA) : 경남 통영시 부근 상륙 - 원산 인근 동한만 해안선 통과 - 평안북도 강계 인근을 거쳐 만주 진출

중국 기상국이 가장 동쪽 경로인 통영시 부근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이 가장 서쪽인 장흥군 부근 상륙을 예상하면서 36시간 기준 예보에서 최대 동서 격차는 약 130~140km가량 되는 꽤 큰 범위입니다 또한 48시간 예상에서도 동해안과 서해안방향이 갈리는 등 예보기간간 오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실제 결과와의 차이를 반드시 비교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한국과 미국은 중간값 예상에 가까움)

현재 예보모델들의 값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96~120시간 이내 예상)

  • GFS : 전남 장흥군 부근 상륙 - 전라북도 군산시 인근 해안선으로 서해상 진출 - 장산곶 인근 통과 - 중국 단둥 방향으로 진출
  • ECMWF : 경남 남해군 부근 상륙 - 서울 인근 통과 - 평양 인근 통과 후 만주 진출
  • CMC : 경남 남해군 부근 상륙 - 서울 인근 통과 - 남포, 신의주 인근을 거친 후 만주 진출
  • NAVGEM  : 규슈 가고시마 상륙 - 대한해협 통과 - 울릉도 서쪽 해상 통과 - 함경북도 길주 인근을 통해 상륙 후 만주 진출
  • ICON : 제주해협 통과 - 목포 서쪽 해상 통과 - 장산곶 인근 통과 후 평양 부근 통과(8/8 03시 기준으로는 다시 동편향됨)
  • UKMET(UM) : 제주도 통과 - 중국 산둥반도 진출
  • GRAPES : 경남 고성군 상륙 - 서울 인근 통과 - 평양 인근 통과 - 신의주 인근을 통해 만주 진출
  • JGSM : 경남 남해군 상륙 - 서울 인근 통과 - 평양 인근 통과 - 신의주 인근을 통해 만주 진출
  • KIM : 전남 광양시 상륙 - 충주시 인근 통과-원산만 인근 통과 - 삼지연(백두산) 인근을 통해 만주 진출

일단 상륙 예상지점은 남해안 해안선(장흥~고성) 사이 범위로 예상이 좁혀져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ICON이나 UM모델의 경우 아예 상륙을 하지 않고 서해상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특이 진로를 예상하면서 가장 서편향된 값을 예상하고 있습니다.(ICON은 이후 예측에 다시 동해안쪽 이동 경로로 바뀌었습니다)

반대로 NAVGEM의 경우 유일하게 가고시마 상륙 이후 동해상으로 진출하는 방향을 예상하고 있어서 다른 모델과는 정반대의 예측을 하고 있는 점도 특이사항으로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예보모델들을 정리해 보면 가장 서쪽 진로인 제주도 인근 남해상 통과후 상륙 없이 바로 진행하는 값이 2개(UM, ICON)이며, 남해안 상륙 후 서해상으로 빠지는 모델이 1개(GFS), 남해안 상륙 이후 내륙 관통을 하는 경로가 ECMWF, CMC, GRAPES, KIM의 4개 모델이며, 동해상 진출이 NAVGEM 1개 모델로 전반적으로는 남해안 상륙 이후 내륙 관통을 하는 경로가 다수이나, 아직 오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보모델값 중 한 가지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최근 10년 동안 태풍의 직접 영향이 없었던 서울이 태풍의 직격경로에 놓이는 경로가 여럿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만일 이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약화하기는 하겠지만 서울 자체가 태풍 직격 자체를 당해본 일이 최근 10년동안 사실상 없다시피 한 지역이다보니 뜻하지 않은 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외부 시설물이나 돌출부, 유리창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하겠으며, 태풍 상륙 직후부터는 기상청 관측데이터와 실시간 태풍 정보를 직접 확인하면서 실제 태풍의 진로를 확인하셔야 하겠습니다.(최근 4일동안의 예상 진로 변동을 보면 전체적으로 서편향이 두드러지는 추세여서 실제 경로는 이보다 더 서쪽으로 밀려나갈 수도 있습니다)

항공편 상황은 현재 공식 예보를 기준으로 보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10일 오전을 전후한 시점부터 김해, 사천, 여수공항이 가장 먼저 폐쇄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대구, 청주, 포항공항도 오전부터 항공편 운항통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겠고, 이후 김포, 원주, 인천국제공항은 오후 무렵 운항통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외에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가장 북쪽에 있는 공항이지만 태풍 상륙 이후 활주로 대비 측풍성분이 강해지면서 운항이 어렵게 될 수 있겠으며 군산, 광주, 무안, 제주의 경우 태풍의 실제 경로에 따라 영향 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다만 실제 태풍의 진행 상황에 따라 영향지역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만큼 아직은 단정짓기 어려운 영역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12년 7호 태풍 카눈 경로

참고로 태풍이 수도권을 직격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며, 이 당시 수도권을 지나갔던 태풍은 2012년 7호 태풍 카눈으로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하필이면 같은 이름의 태풍이 똑같이 수도권을 향해 다가오는 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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