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5호 열대요란 - 7호 태풍 란 발생 임박
어제 7호 태풍 란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였던 95호 열대요란이 발달, 8월 7일 오전에는 TCFA통보문이 발령되면서 7호 태풍 란의 발생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54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24.1°N 149.0°E 인근 지점에서 발달중인 95호 열대요란의 상태는 중심기압 1000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37km(20노트)의 세기를 가진 열대저기압 직전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서도 열대저기압 관련 예보를 시작(한국기상청 기준 13호 열대저압부)한 상태로 24시간 이내에 7호 태풍 란(LAN)의 발생이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전반적인 진로는 한동안 서~북서쪽으로 진행한 이후 동경 135~140도 인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도쿄 인근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8호 태풍 도라 진입 가능성
현재 북태평양 중앙(CPHC)구역에는 허리케인 도라(05E DORA)가 하와이 남쪽 해상을 향해 이동중에 있습니다.
허리케인 도라의 위치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6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4°N 147.3°W 인근 지점에서 날짜변경선을 향해 계속해서 서진중이며, 중심기압 95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115노트)의 4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이미 생성 이후 1만km를 넘게 태평양을 가로질러온 상태인 이 허리케인은 오는 8월 12일 정오 무렵 날짜변경선을 넘으면서 북서태평양의 태풍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7호 태풍 란의 발생이 임박한 상태인만큼 이 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넘어올 경우 8호 태풍의 번호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8호 태풍 도라)
다만 이 기간 사이에 현재 괌 인근에 자리한 94호 열대요란이 갑자기 급속발달해서 12일 이전에 태풍으로 성장한다면 원래 예정대로 8호 태풍 사올라의가 되겠으나, 현 상태로는 허리케인의 태풍 이름 부여가 더 빠를 것으로 보이는만큼 2023년에 사용되는 태풍 사올라의 번호는 당초 예정되었던 8번이 아닌 9호 태풍 사올라가 될 전망이며, 이후 대기중인 태풍들도 원래 예정되었던 순번보다 하나씩 뒤로 밀린 번호를 부여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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