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는 7월 28일 오전 중국 푸젠성 샤먼과 취안저우 사이 해안선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하였습니다.
15시 현재 태풍의 중심 위치는 중국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130km가량 떨어진 육상인 27.4°N 117.9°E 인근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중심기압 98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02km(55노트)의 SSHS 카데고리 1등급의 세력입니다.
태풍이 상륙하면서 그 세력 자체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약해지고 있으나, 상륙 직전의 세력이 상당히 강력한 상태(4등급)까지 재발달한 직후 육상에 상륙한지라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태풍의 형상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의 상륙에 따라 7월 28일 오전 푸젠성 일대에는 적색 태풍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시속 약 3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며 점차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국 중앙기상대에서는 태풍 자체는 소멸하겠지만 동반된 비구름이 워낙에 많은지라 태풍이 소멸한 이후에도 이 비구름들이 중국 동부 지방을 따라 북상하면서 베이징 일대까지 매우 많은 폭우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는 과정에서 중심부에 모여들어 있던 비구름들이 주변부로 흩어지면서 강수구역이 넓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태풍의 위성 이미지를 살펴보면 좀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나라 제주도 일대와 전남 해안선 일부지역이 이 태풍의 비구름 영향권에 들어오고 있습니다.(서해 남부 먼 해상과 남해 먼 해상에 풍랑특보 발령)
따라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더라도 남은 비구름대가 중국 동쪽을 따라 북상하겠는데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서해안 일부도서지역이 비구름의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흐리거나 지나가는 비가 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쪽의 전반적인 영향은 태풍 우측을 따라 열대기단의 더운 공기덩어리가 우리나라 남해안 방향으로 유입되면서 전국이 매우 고온현상에 시달리겠으며, 29일 새벽 서울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며칠간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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