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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91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6호 태풍 카눈 발생 임박(2023.07.26.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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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SS제공 91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지난 글에서 TCFA가 발령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6호 태풍 발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였던 91호 열대요란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6호 태풍 카눈의 발생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미국 7월 26일 15:00 무렵 JTWC에서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 통보문을 발령하였으며, 같은 날 21시 북서태평양 구역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과 한국 기상청에서도 각각 통보문을 발표하면서 24~36시간 이내에 6호 태풍 카눈(KHANUN)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

한국기상청 열대저압부 통보문(10호 열대저압부)
일본 기상청 통보문(열대저기압 b)
JTWC TCFA통보문(열대저기압 발생 예상 구역 범위)

현재 6호 태풍 카눈으로의 발달을 목전에 두고 있는 91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5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9.8°N 141.4°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약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부가 아직 북위 10도선을 완전히 넘긴것은 아니지만 주변 여건이 워낙에 양호한지라(높은 수온과 낮은 연직시어) 꽤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던 순환장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조직화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컴팩트한 순환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상태이며, 점차 열대저기압 특유의 중심부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상태입니다.

괌 기상대 특보 발령 현황

이러다 보니 순환장 끝자락에 위치한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 그리고 야프섬과 팔라우 일대에도 일시적인 악천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일단 괌, 로타, 야프, 팔라우 일대 해상에는 소형선박 주의보(강풍특보)가 발령되었으며, 마리아나제도와 팔라우 양쪽 모두 열대저기압 형성단계에서 모이는 구름들이 지나면서 폭우가 나타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지역은 6호 태풍 카눈이 실제 발달할 무렵에는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지역이겠으나, 열대저기압이 형성되는 기간 동안은 이런 간접적인 영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관심사는 이 6호 태풍 카눈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것인가인데요, 일단 120시간 범위(7/31일 밤 시간대까지) 예보에서는 대부분의 기상 모델들과 통보문을 발표한 태풍 관련 예보기관들은 모두 오키나와 인근 해상으로의 진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120시간 이후인 7월 31일 밤 시간대에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SSHS 카데고리 기준으로 2등급 이상의 태풍이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일단 GFS, ECMWF는 중국 상하이 인근 상륙을, KIM은 상하이 앞바다에서 중국 해안선을 따라 북상을, NAVGEM과 CMC의 경우는 상하이 앞바다 북위 30도선에서 갑자기 북동방향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예상중이어서 아직은 약간의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GFPS앙상블 예측에서는 상하이와 규슈 사이를 범위로 보고 있음)

물론 아직 공식 태풍까지 발달한 것을 아니며, 태풍의 세력 발달 등에 대한 예상값이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태풍이 오키나와 인근을 통과할 무렵 북태평양 고기압의 상황에 따라 최종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GFS, ECMWF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범위가 중국 내륙까지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로이며, NAVGEM과 CMC의 예측은 고기압 세력의 확장은 현재 상태에서 정체되고, 남서계열의 지향류에 의해 일본 규슈 방면으로 꺾이는 진로를, KIM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느린 속도로 확장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상황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직 변수가 꽤 남아있는 만큼 실제 진행 상황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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