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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91호 열대요란 정보 - 6호 태풍 카눈 후보(2023.07.25.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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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기상대 제공 91호 열대요란 주변 위성 이미지

91호 열대요란(91W)은 괌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6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8.7°N 141.6°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로 JTWC의 마커가 며칠째 LOW에 붙어있고, 특별하게 변화하는 것이 없어보이는 상태입니다.

일본기상청 제공 북서태평양 구역 해수면 온도
CIMSS제공 북서태평양 구역 연직시어도

그러나 주변 여건을 보면 열대요란 주변의 연직시어는 10~15노트 수즌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해수면 온도 또한 29~30℃의 고수온 영역에 자리하고 있어 발달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다만 며칠째 아직 하층 순환장의 형태가 뚜렷하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직까지는 열대저기압보다는 몬순저기압에 가까운 형태의 광범위한 순환장에 가까우며, 북위 10도선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적인 조건으로 인해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금의 느린 발달상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91호 열대요란이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위 10~15도선을 넘어설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을 받으며 순환장이 보다 조밀해지는 열대저기압 특유의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위 20~30도 사이 북서태평양 구역은 30℃를 넘어서는 매우 고수온 영역이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어 이 부근에서 폭발적인 발달을 할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공식적인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예보 모델들이 모두 72시간 이내에 6호 태풍 카눈이나 이에 준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발생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수준으로 일치하고 있어, 결국 이 91호 열대요란에서 6호 태풍 카눈이 발생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역시나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한 부분인데요, 아직 세력이 약한 열대요란 상태인만큼 전체적인 진로는 아직 상당히 많은 변수를 내포하고 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850hPa, 700hPa, 500hPa 영역에서의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선

일단은 기단 분석인데요, 결국 태풍이라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현재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과 향후 확장/수축 여부를 살펴보는 일이 최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일단 위의 일기도 셋은 각각 850hPa, 700hPa, 500hPa 영역에서의 북태평양 고기압 경계선을 그어본 것인데요 850hPa 영역에서는 1530gpm선을, 700hPa 영역에서는 3180gpm선을, 500hPa 영역에서는 5880gpm선을 일단 북태평양 고기압이 경계선으로 그어본 것입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상층 각 경계선을 지상일기도에 중첩)

그리고 각각의 선을 지상일기도에 중첩시켜보면 현재 실질적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 범위가 나오는데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일본열도를 덮고 있는 구역까지로 봐야 하겠으며,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서쪽으로 그 세력권이 확장중인 추세입니다.(이 영향으로 5호 태풍 독수리의 진로가 점점 서쪽으로 조금씩 밀려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6호 태풍 카눈이 발생할 경우 지금의 조건이 유지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대한해협 방향으로 태풍이 북상하겠으나, 지금의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추세를 감안하면 이보다는 조금 더 서쪽으로 밀리는 경로인 중국 상하이에서 우리나라 서해안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7/24 21시와 7/25 09시에 예상한 8월 2일 21시 기준 예상 상황

이런 이유로 KIM의 중기 예측의 변화를 보면 8월 2일 21시 무렵의 예상 일기도에서 나타나는 5호 태풍 카눈의 위치가 7/24 21:00 기준 예보에서는 대한해협 방향으로 예상되었으나 12시간 이후 예측인 7/25 09:00 기준 예측에서는 목포 인근 서해상으로 그 위치가 서쪽으로 거의 700km가량 밀려나는 예측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즉, 현재의 추세는 전체적인 예상 경로가 동편향보다는 서편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금의 예상보다도 더 서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6호 태풍 카눈이 발생한 이후 어느 방향으로 태풍이 북상하느냐에 따라 5호 태풍 독수리의 북상에 의해 소강상태에 들었던 7월 말의 장마가 8월 초에 일시적으로 부활하여 장마기간이 좀 더 연장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간접영향에 그치면서 장마 연장이라고 하기는 뭣한 수준의 일시적인 강수에 그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인만큼 추후 기압계의 변화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하겠습니다.

◇ 참조 - 글로벌 예측 모델의 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모델명 120시간 180시간 240시간 예보시점
(KST)
KIM 오키나와 남동쪽 약 800km 해상 제주도 남쪽 약 400km 해상 중국 연변 육상 7/25 9:00
JGSM 오키나와 남동쪽 약 700km 해상 제공안함 제공안함 7/25 15:00
GFS 오키나와 남동쪽 약 650km 해상 상하이 남동쪽 약 350km 해상 보하이 해협 인근 7/25 15:00
ECMWF
(IFS)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km 해상 오키나와 인근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0km 해상 7/25 9:00
CMC
(GEM)
오키나와 남동쪽 약 750km 해상 상하이 남동쪽 약 450km 해상 산둥반도 서쪽 육상 7/25 9:00
NAVGEM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km 해상 오키나와 인근 제공안함 7/25 9:00
ICON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km 해상 상하이 남동쪽 약 500km 해상 제공안함 7/25 9:00

위 예상 경로는 말 그대로 결정론적 예보 모델에 의한 예측값일 뿐 공식 예보가 아닙니다. 또한 실제 태풍 발생 시점의 기압계 상황에 따라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순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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