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4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8.8°N 122.9°E 인근 지점에서 대만과 필리핀 사이 해협인 바시 해협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120노트)의 SSH 카데고리 4등급 태풍으로 25일 한 때 중심최대풍속이 125노트를 넘는 4등급 슈퍼태풍 세력까지 발달하기도 하였었습니다.
일단 태풍의 경로가 점점 서쪽으로 밀리면서 현재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태풍이 루손 섬 북부에 근접하는 경로가 됨에 따라 루손 북부에는 북쪽부터 최고 4등급에서 최소 1등급의 태풍 특보가 순차적으로 발효중이며, 태풍의 경로 인근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부얀 제도 일대에는 가장 높은 등급인 5등급의 태풍 특보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한편, 태풍의 진로가 서편향되면서 별다른 세력 약화 없이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해안선에 바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쪽에 완전히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성 서쪽과 인근 광둥성 동부, 그리고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시성과 일대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심지어 내륙지방인 허베이성 우한 인근까지도 열대폭풍(TS)등급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당초 샤먼쪽에서 정저우와 제양 사이 해안선으로 상륙예상지점이 밀림)
참고로 현재 태풍의 예상 경로가 2016년 14호 태풍 므란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기상당국에서는 당시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당시 므란티는 5등급의 슈퍼태풍 등급까지 발달하였고, 이번 독수리는 이보다는 조금 약한 4등급 슈퍼태풍 수준이어서 상대적인 피해는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의 위험반원에 놓이는 대만과 중국 일대에는 상당한 수준의 폭우와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열대폭풍 등급 이상의 강도를 꽤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중국 내륙을 관통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어 당시보다 덜할 뿐이지 피해량 자체는 절대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태풍의 세력이 점차 서편향되면서 우리나라쪽은 장마 종료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상황인데요, 일단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내륙을 지나면서 장마전선 자체를 북쪽으로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예상해 왔었던 내용이며, 현재 태풍의 진로가 점차 서편향되는 추세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전반적인 확장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열대저기압, 혹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이후 중국 베이징 인근 지역을 지날 무렵 우리나라 인근의 장마전선도 북한에서 만주 일대까지 북상하며 7월 29~30일 이후에는 전선형 장마는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7월 31일에서 8월 1일 무렵은 소강상태 전망)
다만 현재 괌 인근 해상에 자리한 91호 열대요란이 6호 태풍 카눈으로 발달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데, 이 6호 태풍 카눈의 최종 진로에 의해 이후의 강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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