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6°N 120.6°E 인근 지점에서 중국 푸젠성 샤먼 방면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습니다.(진행속도 5노트(9km/h), 방위각 315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76km(95노트)의 SSHS카데고리 2등급에 해당하는 강도로 다소 약화되었으나 육지와의 마찰이 최소화되는 27일 오전 무렵에는 다시 중심최대풍속이 시속 약 185km(100노트)의 3등급 세력으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대만 기상국과 중국 기상국에서는 각각 태풍 관련 특보를 발령한 상태인데요, 대만 전역은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태풍 상륙 예상지점인 중국 푸젠성 일대에는 완전히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특히 대만의 중앙산맥 동쪽 구역은 태풍에 의한 동풍이 대규모의 수증기를 몰고 지속적으로 바다쪽에서 유입되면서 화롄 일대를 중심으로 오늘 하루에만 350mm를 넘어서는 강수구역이 나오고, 이외 대만 동부지역 전역이 150mm를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양의 폭우가 내리고 있으며, 동시에 섬의 남부와 북부 해안가에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쪽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비상상황인데요, 보퍼트 풍력계급 기준으로 푸젠성 일대에 13~15등급의 강풍(133~183km/h, 중국, 베트남만 사용)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태풍 중심부 부근에서는 최고 등급인 17등급(201km/h 이상)의 돌풍이 불 수도 있음을 예보하면서 광둥과 푸젠 일대에 주황색 경보(오렌지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특히 태풍이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성 최대 도시인 샤먼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시속 130km넘어서는 강풍과 함께 최대 6m에 달하는 폭풍해일이 해안선 일대를 덮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한국시간으로 7/28 09:00무렵 태풍 상륙 예상)
한편 가장 먼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필리핀 지역의 경우 태풍이 바부얀 제도 인근을 통과해 나가면서 이제는 태풍에서 점차 멀어지는 단계에 들어섰는데요, 이에 따라 필리핀 기상청(PAGASA)에서는 최고 5등급까지 발령하였던 태풍 특보를 하향하여, 기존에 특보가 내려졌던 대부분 지역의 단계가 1~2등급으로 하향되었으며, 태풍과 가장 가까운 Bangui, Pagudpud, Burgos, Pasuquin 지역만 3등급의 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 등급도 조만간 2단계로 하향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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