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 진로 정보 - 푸젠성 샤먼 직격 이후 중국 내륙에서 소멸 전망(2023.07.27. 21:00 기준)

JTWC제공 5호 태풍 독수리 통보문 #25

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대만 가오슝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8°N 119.2°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3km(7노트)의 속려으로 중국 푸젠성 샤먼 방향으로 북북서진 하고 있습니다.(방위각 350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94km(105노트)의 SSHS 카데고리 1등급에 해당하는 강도의 태풍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5호 태풍 독수리 적외선 위성 이미지

대만 기상국의 레이더 이미지

위성과 레이더 이미지를 보면 어제 필리핀 루손과 대만 사이의 바시 해협을 통과하면서 약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태풍의 형상이 다시 회복하는 추세에 들어선 상태로 보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28일 오전 푸젠성 샤먼 상륙 직전에 다시 2등급 수준의 세력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만 기상국의 태풍 경보 발령 지역

대만 기상국의 강풍 특보와 폭우 특보 현황

현 시점에서 태풍이 가장 근접한 지역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 일대로, 이 곳을 중심으로 대만 해안선의 절반 이상 구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어 있으며, 대만 북쪽 타오위안 일대의 해안선도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한 태풍이 여전히 비교적 느린 속도로 대만 남쪽 해상을 이동하고 있어서 지난 이틀간 지속적인 동풍이 대만 방향으로 유입되었는데, 이것이 대만 중앙산맥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대로 대만 동부 해안선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집중호우를 넘어서는 극심한 집중호우(초대호우) 현상이 나타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태풍이 샤먼에 상륙한 직후인 28일 낮 시간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사흘동안의 강수량을 보면 대만 핑둥 현의 서대우산 관측소의 강수량이 1533.5mm를 기록하는것을 비롯하여 대만 동부 전 지역이 450~800mm이상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등 상당한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대만 기상국 태풍 특보문

중국 기상국 태풍 통보문

곧이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쪽도 비상이 걸린것은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중국 기상국에서는 푸젠성과 광둥성 일대 해안가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예고하고 나섰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푸젠성 일대에 250~500mm의 강수 예보가 나와있는 상태이며, 중국 자체 기준으로 초강태풍에 해당하는 강도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보퍼트 계급 13~17단계의 강풍 예상)

특히 푸젠성 최대 도시인 샤먼 방향으로 태풍이 곧바로 직행함에 따라 이쪽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며, 해안가 일대의 풍랑과 해일 등으로 인한 항만 및 수변 공간 파괴 등이 꽤 광범위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중국 기상국의 특보 발령 현황

28~29일 사이 중국 기상국의 강수 예상도

즉, 5호 태풍 독수리는 올해 중국에 상륙하는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상륙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낙에 강력한 세력으로 상륙하는지라 상륙 이후 바로 약화하여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태풍(열대저기압)급의 세력을 가지고 한동안 중국 내륙을 방향으로 진출한 이후 장시성 징더전 ~ 허베이성 우한 사이 지점까지는 중심최대풍속 35노트 이상의 세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안휘성 허페이 인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완전히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현재 북한지역에 걸쳐져 있는 장마전선을 만주 일대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29일 무렵에는 한반도 전역에서의 장마가 완전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