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0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5°N 130.3°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5.6km(3노트)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방위각 290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40노트)의 열대폭풍(TS)등급으로 발달하였으며, 초기 몬순저기압에서 열대폭풍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중심부의 불확실성은 현 시점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며, 현재 적외선 위성 이미지를 보면 중심부 식별이 확실히 되는 열대폭풍 특유의 형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단기 전망을 보면 일단 태풍의 발달 강도는 꽤 급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태풍이 자리하고 있는 필리핀 동쪽 해상은 1제곱센티미터당 150KJ을 넘나드는 상당한 열량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이며, 연직시어 또한 태풍 발생 초기에 비해서 좀 더 낮은 수준(5~10노트)으로 약화되면서 태풍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는 카데고리 3단계와 4단계의 경계에 해당하는 115노트의 중심최대풍속 수준까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이나 일본 기상청에서도 매우 강한 강도의 발달강도(예상풍속 최대 100노트)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HFSA(구 HWRF)의 발달강도 예상에서는 최대 5등급의 슈퍼 태풍 발달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 지난 2호 태풍 마와르 이후 2번째 슈퍼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발생 초기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예보 기관들의 120시간 범위 통보문은 모두 26일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 대만 동쪽 해안선인 화롄 인근 해안선에 상륙한 이후 대만을 남동-북서 방향으로 가로질러 관통한 후 대만해협에 진출한 다음 7월 27일 밤 시간대에는 푸젠성 푸저우 인근 해안선으로 상륙하면서 중국 본토 방향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콩 천문대의 통보문은 예외로 태풍이 대만 남쪽 가오슝 남쪽을 스쳐 지나간 후 중국 푸젠성 샤먼 인근 해안선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다른 예보기관과 다른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다소 다른 예측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단 어떤 경로를 따르건 대만과 중국쪽이 직접영향권에, 오키나와 본섬을 포함한 류쿠제도의 섬들은 대만쪽에 가까운 미야코 섬(미야코지마) 서쪽의 제도들만 직간접 영향권에 들고 오키나와 본섬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 그 자체의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이후 남은 잔여물이 온대저기압화 된 이후 한반도 방향으로 넘어오면서 장마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240시간 기준 범위 내에서 글로벌 예보모델들의 예측값을 살펴보면 예보모델마다 차이는 다소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태풍이 중국 내륙쪽에 깊이 들어갈수록 우리나라보다는 북한쪽에 장마를 일시적으로 유발하고, 7월 30일에서 8월 1일 사이 기간에는 중부지방까지의 구역에서는 장마가 끝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더 실리는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다만 중국 동쪽 해안선을 타고 북상할 경우에는 전국이 한번 더 장마영향을 받고 장마 종료 전망)
한편 7월 19일부터 한동안 소강상태에 들었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현재 서해 중부해상 일대를 중심으로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초 예상보다 전선대의 위치가 서쪽으로 밀리면서 강수 중심대는 주로 서쪽지방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상태입니다.(이런 이유로 7월 22일 서울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비가 왔습니다 - 일강수 12.3mm)
또한 비구름의 이동방향이 당초 예상보다 조금은 더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고, 기압골의 이동 또한 전반적으로 북동방향이 주된 방향이 되면서 월요일에서 화요일 사이에는 다시 강수가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위의 종합영상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최근 장마의 추세가 극한강수구역을 달고 다니는 경우가 일반화됨에 따라 강수의 지역별 편차가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 참조 - 7/22 전국 누적 일강수량
지역 | 7월 22일 | 장마누적 |
서울 | 12.3 | 494.2 |
강릉 | 0.0 | 171.9 |
속초 | 0.1 | 192.4 |
설악산 | 1.0 | 273.0 |
원주 | 0.5 | 506.3 |
춘천 | 5.3 | 451.3 |
대전 | 1.0 | 853.0 |
청주 | 0.3 | 741.7 |
서산 | 23.1 | 532.8 |
북격렬비도 | 14.0 | 167.0 |
충주 | 0.0 | 683.7 |
안동 | 0.0 | 548.5 |
대구 | 0.0 | 440.0 |
포항 | 0.0 | 285.4 |
울릉도 | 0.0 | 317.6 |
독도 | 0.0 | 197.0 |
울산 | 0.0 | 354.0 |
부산 | 1.4 | 787.3 |
진주 | 0.0 | 644.3 |
창원 | 0.5 | 615.6 |
전주 | 0.7 | 702.8 |
군산 | 15.3 | 899.1 |
어청(외연)도 | 71.5 | 676.0 |
광주 | 13.9 | 953.2 |
목포 | 42.8 | 454.9 |
흑산도 | 49.4 | 554.1 |
여수 | 6.9 | 752.7 |
완도 | 32.2 | 545.3 |
지리산 | 5.5 | 936.0 |
덕유산 | 0.0 | 683.0 |
추자도 | 55.0 | 429.0 |
제주 | 52.0 | 427.6 |
서귀포 | 112.1 | 513.9 |
성판악 | 113.0 | 1035.5 |
마라도 | 12.5 | 3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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