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국 지역별 누적 강수 현황
7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국 주요지점별 AWS 강수 누적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 7월 13일 | 7월 14일 | 7월 15일 | 7월 16일 | 4일 누적 | 장마누적 |
서울 | 91.3 | 72.7 | 2.3 | 19.4 | 185.7 | 478.4 |
강릉 | 11.0 | 11.5 | 7.3 | 0.0 | 29.8 | 157.9 |
속초 | 9.5 | 10.3 | 0.6 | 0.0 | 20.4 | 191.6 |
설악산 | 12.0 | 34.5 | 9.5 | 2.5 | 58.5 | 261.5 |
원주 | 47.1 | 105.8 | 35.4 | 0.0 | 188.3 | 454.5 |
춘천 | 67.9 | 48.1 | 5.6 | 1.2 | 122.8 | 441.9 |
대전 | 9.5 | 221.8 | 105.6 | 1.5 | 338.4 | 748.1 |
청주 | 25.6 | 171.0 | 256.8 | 1.8 | 455.2 | 667.1 |
서산 | 37.8 | 208.1 | 15.2 | 0.4 | 261.5 | 486.8 |
북격렬비도 | 28.0 | 4.0 | 0.0 | 0.0 | 32.0 | 147.5 |
충주 | 51.3 | 127.7 | 172.3 | 1.3 | 352.6 | 661.4 |
안동 | 15.8 | 57.8 | 47.3 | 0.6 | 121.5 | 471.4 |
대구 | 2.0 | 47.7 | 23.7 | 9.8 | 83.2 | 352.5 |
포항 | 2.2 | 11.4 | 1.8 | 7.1 | 22.5 | 208.1 |
울릉도 | 0.0 | 40.7 | 83.2 | 3.5 | 127.4 | 293.6 |
독도 | 0.5 | 4.0 | 6.0 | 0.5 | 11.0 | 73.0 |
울산 | 1.2 | 13.6 | 1.6 | 53.3 | 69.7 | 253.5 |
부산 | 7.9 | 26.8 | 4.0 | 259.2 | 297.9 | 644.1 |
진주 | 2.7 | 19.8 | 5.9 | 33.0 | 61.4 | 474.4 |
창원 | 6.6 | 54.8 | 24.8 | 117.9 | 204.1 | 517.2 |
전주 | 17.3 | 251.5 | 44.7 | 4.2 | 317.7 | 623.3 |
군산 | 35.1 | 372.8 | 70.2 | 2.2 | 480.3 | 792.3 |
어청(외연)도 | 129.0 | 75.0 | 156.0 | 0.5 | 360.5 | 573.5 |
광주 | 4.4 | 51.6 | 56.3 | 54.2 | 166.5 | 801.4 |
목포 | 1.5 | 10.9 | 29.0 | 14.4 | 55.8 | 338.0 |
흑산도 | 1.3 | 0.0 | 48.7 | 35.3 | 85.3 | 330.5 |
여수 | 0.0 | 9.3 | 0.2 | 124.9 | 134.4 | 675.2 |
완도 | 0.0 | 0.0 | 27.5 | 87.9 | 115.4 | 437.9 |
지리산 | 22.5 | 66.0 | 51.5 | 48.5 | 188.5 | 708.0 |
덕유산 | 15.5 | 102.5 | 102.5 | 11.0 | 231.5 | 583.0 |
추자도 | 0.0 | 0.5 | 0.0 | 22.0 | 22.5 | 315.5 |
제주 | 0.0 | 0.0 | 0.4 | 11.8 | 12.2 | 316.9 |
서귀포 | 0.0 | 0.0 | 0.0 | 17.6 | 17.6 | 384.9 |
성판악 | 2.5 | 35.5 | 0.0 | 110.5 | 148.5 | 748.0 |
마라도 | 0.0 | 0.0 | 81.5 | 4.5 | 86.0 | 329.5 |
※ 어청도 AWS는 중간에 AWS가 통째로 누락되어 인근 외연도 AWS관측값을 가져옴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폭우 기간 중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선대가 수도권에서 시작해서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다만 전선대의 이동이 7월 14~15일 사이에 충청~전북권 사이에서 정체하면서 이 기간 중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산사태, 범람, 침수, 붕괴 등의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7월 16일은 전선대가 남해안까지 밀려나면서 전남과 경남 해안지역에 호우가 집중되었는데요, 이 날 관측기록 중 가장 많은 비를 기록한 곳은 부산으로 16일 하룻동안에만 259.2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일단 위의 표는 제가 임의로 지점을 고른 것이라 전국 모든 지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앞으로 시간이 되는대로 전국 시군지역의 공식 강수기록표를 따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어쩌다보니 장마 기록 자체가 일기아닌 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 장마 전망
전선대 자체가 남쪽으로 밀려나면서 중부지방은 일단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남해안까지 밀려났던 전선대가 17~18일 사이에 다시 스멀스멀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기상청 종합영상 이미지를 보면 장마전선의 위치는 경남, 전북, 전남 일대에 걸쳐져 있으며 이쪽 구역에는 상당한 양의 폭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레이더 영상에서 확인가능한 거리 서쪽에서 다시 극한강수대가 접근하고 있어서 17일 아침에서 낮 시간대에 다시 하늘에 구멍이 났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의 폭우가 전선대 주변에서 이어지겠으며, 일부 구역은 시간당 60~70mm를 넘어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 올린 글(https://typhoon-air.tistory.com/818)에서 언급하였던 99호 열대요란의 북상이 점차 현실화되는 상황인데요, 이 열대요란은 태풍으로 발달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하층 제트기류의 형태로 대량의 수증기를 동반하고 우리나라 남서쪽 방향으로 북상하는 경로가 유력한 상황인만큼 18일 즈음에는 이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이미 많은 비를 내리고 있는 장마전선대가 더욱 강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99호 열대요란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할 무렵인 17일 오후 무렵부터 제주도쪽에 폭우가 시작되겠으며, 이후 18일 새벽을 전후한 시간대에는 전남 해안선 부근을 시작으로 매우 강한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이 부근의 집중호우와 더불어 전국적인 폭우가 예상됩니다.(주로 서쪽지역)
다만 이 열대요란은 강도(주로 바람)가 약하기는 하지만 열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태풍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태풍이 통과할 때와 유사한 강수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나라 상륙 직전 무렵에 전면 수렴대를 형성하면서 상당히 많은 폭우를 유발한 다음 열대요란 본체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장마전선을 같이 끌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이유로 이번 열대요란의 통과 직후인 19일부터 20일까지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기 전망으로 보면 21~22일 무렵 4호 태풍 탈림이 중국 남부에서 소멸하면서 남긴 수증기대가 중국 내륙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우리나라 방향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멸한 태풍이 남긴 수증기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무렵 활성화되는 장마전선도 상당한 양의 비를 전국적으로 내리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다만 아직 정확한 강수구역 예측까지는 어렵습니다.)
이 시기 장마는 일반론을 따르면 점차 북쪽 방향으로 전선대가 올라가면서 남부지방부터 장마가 종료되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올해 장마는 북태평양 한가운데인 베링해 인근에 아열대 고기압대가 매우 강하게 올라오면서 블로킹을 형성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거의 3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쪽에 한랭기압골(절리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북서쪽에서 한랭공기를 밀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 전선대의 형태 자체가 동서 방향으로 수평하게 놓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남서-북동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진 형태의 강수대가 형성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고기압의 블로킹으로 본래대로라면 동쪽으로 빠져나가야 할 한랭기단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그 세력이 비틀려 내려오는 힘이 평년보다 훨씬 더 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분명 전선대의 처음 시작은 중부지방이었는데 전선대가 북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스멀스멀 남쪽으로 밀려나면서 빠져나가는 패턴이 이미 2번은 반복되었으며, 앞으로의 장마 강수도 분명 전선대는 우리나라 북부지방에서 발생했는데 적게는 중부, 많게는 남부지방까지 강수대가 밀려나는 현상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 중기 예측은 5호 태풍 독수리가 발생하여 북상할 경우 기압계 자체가 뒤틀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22일 이후 예측은 5호 태풍 독수리의 발생이 현실화되어 관련 변수가 어느 정도 정리된 시점에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 참조 - 5호 태풍 독수리 및 99호 열대요란 관련 글 : https://typhoon-air.tistory.com/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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