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탈림(Talim) 진로 정보와 99호 열대요란의 장마 영향 전망(2023.07.15. 21:00 기준)

1. 4호 태풍 탈림 정보

JTWC제공 4호 태풍 탈림 통보문 #5

오늘(7/15) 15:00 기준으로 공식 발생한 4호 태풍 탈림은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5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8.4°N 117.5°E 인근 지점에서 중국 광둥성 남부 해안선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40노트)의 열대폭풍 등급으로 향후 48시간 내외의 시간까지가 태풍의 최대 발달 시기가 되며, 이후로는 중국 대륙과의 직접적인 마찰로 점차 약화하며, 열대저기압으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JTWC와 HFSA의 예상 경로

현재 대다수의 글로벌 모델들은 4호 태풍 탈림의 진행 경로를 하이난과 중국 대륙 사이의 칭저우 해협 방향으로의 진출을 예상하고 있으나 기존 HWRF모델을 개선했다고 하는 HSFA모델의 경우 거의 유일한 수준으로 홍콩 방향으로의 진출 및 상륙을 예상하고 있어 타 모델과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99호 열대요란과 대한민국 장마

4호 태풍 탈림과 99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

한편 이 4호 태풍 탈림의 동쪽에는 메소저기압으로 볼 수 있는 99호 열대요란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현재 이 열대요란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9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4°N 130.6°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 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 정도 되는 강도입니다.

일단 이 열대저기압이 5호 태풍 독수리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다수 글로벌 모델들은 이 열대요란이 TD혹은 메소저기압 상태로 북상하면서 18~19일 무렵에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해 한반도 남서부에 직접 상륙할 것을 예상하고 있어 18~19일 무렵 다시 극한강수가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저기압 상륙 위치에 따라 강수대 위치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20일 무렵에는 이 강한 저기압(이쯤되면 온대저기압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이 장마전선을 통째로 끌고 일본 방향으로 넘어가면서 20~22일 사이 기간은 전체적으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입니다.(단, 동해안 지역은 지형 영향으로 많은 비 가능성 있음)

이외에 팔라우 남동쪽 적도 바로 북쪽 해상에 98호 열대요란도 잠재적인 5호 태풍 독수리 후보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저위도 구역에 있어 지금 당장 크게 신경쓰고 봐야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