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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3호 태풍 구촐 진로 정보 - 직접영향 지역은 없을 전망(2023.06.0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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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3호 태풍 구촐 통보문 #11

3호 태풍 구촐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3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4°N 130.8°E 인근 해상에서 북상중에 있습니다.(방위각 300도/서북서, 6노트/11km/h)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7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48km(80노트)의 카데고리 1등급의 강도에 올라섰으며, 한국 기상청 기준으로는 강한 등급에 해당하는 강도입니다.

앞으로 24~36시간 정도 사이에 태풍의 방향이 북북동으로 틀어지는 전향점을 통과하겠으며 이 기간 중 최소 2등급 이상의 강도로 올라서면서 태풍 전체 생애 중 최성기(가장 발달한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태풍의 위치가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감시구역에 들어서면서 체뎅(CHEDENG)이라는 자체 명칭을 부여한 상태인데, 감시구역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필리핀과는 전혀 관계없는 먼 해상으로 틀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필리핀쪽의 영향은 없을 것입니다.

HWRF제공 예보모델별 예상 진로

또한 지금 시점에서는 특별한 진로 변수 없이 예보모델들 모두 기본적으로 일본 도쿄와 오가사와라 제도 사이의 먼 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3호 태풍 구촐이 직접 영향을 주는 육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20시간 예보 기준으로 태풍의 위치가 북위 33~34도선 이북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를 전후하여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할 전망입니다.

다만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이 3호 태풍 구촐의 간접영향으로 일본지역에 걸쳐져있는 장마전선이 활성화될 전망인데요, 현재 일본쪽에 비를 내리고 있는 장마전선의 경우 태풍의 직접 영향을 그렇게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6월 11일 무렵에 일본쪽의 장마전선이 태풍이 밀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일본쪽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태풍이 일본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장마전선을 같이 끌고 가는 형태가 될 것이므로 태풍이 일본 도쿄 동쪽 해상에 들어서는 6월 13일 무렵부터는 일본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태풍의 이동방향으로 이동, 전체적인 강수대가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가게 될 전망입니다.

한국기상청 지상 일기도(2023.06.08 09:00 기준)

결국 3호 태풍 구촐의 변수로 인해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시기는 평년값에 가까운 6월 20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상태인데요, 다만 장마전선과 관계없이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한랭기압골(절리저기압)으로 인해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이 몇 차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주로 소나기성 강수로 나타남)

위의 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북쪽 만주 상공에 자리하고 있는 저기압(파란 원)이 상층의 제트기류(빨간 선)의 사행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거의 알박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호츠크해쪽에 자리한 고기압이 상층 영역까지 블로킹을 하면서 절리저기압의 이동이 사실상 멈춰버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즉, 우리나라 북쪽의 한랭 대기는 한동안 이 자리에 더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데요, 여기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치고 들어올 경우 상당한 양의 강수를 유발하는 장마가 바로 시작되겠지만,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을 비롯한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은 대만, 오키나와 인근 정도까지만 올라와 있는 상태이며, 그나마도 3호 태풍 구촐이 북상하면서 일시적으로 고기압의 세력권을 밀어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 대만에서 일본 남쪽에 걸쳐져 있는 장마전선(보라색 타원)은 태풍의 북상(파란 화살표)에 의해 동쪽으로 끌려갈 전망(노란 화살표 방향)이며, 이것이 일어나는 시기가 3호 태풍 구촐의 96~120시간 단위 예보 범위 시점이 될 전망입니다.

동시에 중국 하이난에 자리한 몬순저기압(99호 열대요란-주황 원)이 지금 장마전선이 있는 자리로 이동하면서 기존 장마전선이 빠져나간 자리 부근에 새로운 전선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 시기는 이후 이 전선대가 북상하는 시기가 되겠습닌다.

즉, 지금 시점에서 예상하는 2023년 장마 시작일은 빨라야 6월 19일에서 20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부터 이 시기까지의 기압계 변화에 따라 앞뒤로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도만 기준으로 놓고 보면 평년값이지만 만일 전국단위 비로 장마가 시작한다면 중부와 남부는 평년대비 약간 이른 장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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