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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3년

3호 태풍 구촐 발생 - 2023.06.06.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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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3호 태풍 구촐 통보문#3

어제 JTWC에서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하였던 98호 열대저기압의 중심최대풍속이 열대폭풍 수준인 시속 약 65km(35노트)에 이르면서 6월 6일 21:00 기준으로 3호 태풍 구촐(Guchol)이 공식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3호 태풍 구촐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5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4.4°N 134.8°E 인근 지점이며, 현재 열대폭풍의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 등급을 막 넘어선 상태가 되었습니다.

현재 3호 태풍 구촐의 위성 이미지를 보면 아직 진행방향 전면부인 북서쪽 구역의 형상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비대칭적 상황이지만, 5~15노트의 낮은 연직시어와 함께 주변부의 높은 수온(29~30℃)등에 힘입어 점차 그 강도가 강해질 전망입니다.

HWRF제공 국제 예보 모델별 예상 발달 강도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대부분의 기상 예측 모델들은 1~2등급 카데고리 수준의 태풍 발달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어제 대비 NAVGEM과 JGSM쪽도 예상 발달강도를 상향시키면서 대부분의 예측 모델들이 최소 1~2등급 이상의 발달 강도를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 또한 1~2등급 수준에 해당하는 강한 태풍으로의 발달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HWRF제공 예측모델별 예상 진로도(120시간 범위)

3호 태풍 구촐의 진로는 아직 발생 초기인만큼 전체적인 경로는 유동성이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어느 경우가 되건 현재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 걸쳐져 있는 장마전선대보다 북쪽으로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보면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지난 2호 태풍 마와르 당시와 유사하게 장마전선대가 일본쪽으로 밀어올려질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인근의 500hPa영역 상공을 보면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아열대 고기압(일명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들어와 있고, 우리나라 북쪽에는 한랭기단이 자리잡으면서 이 두 기단 사이에서 장마전선이 형성, 현재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호 태풍 구촐이 북상할 경우 태풍이 밀어올리는 수증기와 열기가 장마전선에 그대로 들어가면서 일본 혼슈를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강화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태풍의 간접 영향에 따른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6/10~13일 기간 중 일본을 중심으로 장마전선 활성화 전망)

일단, JTWC나 한국 기상청의 예측은 모두 오키나와 동편 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서 태풍이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예보모델들의 중장기 예측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도쿄 앞바다를 통과하면서 도쿄를 간접영향권에 넣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쪽은 태풍의 영향이 없겠으나 태풍이 일본에 근접하는 주말 무렵 바이칼호 북쪽에서 한랭 극기단이 상층 기압골의 형태로 남하하고 있어 이 기압골이 만들어내는 대기불안정 현상에 의한 한랭형 강수(소나기성 강수)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북서쪽부터 들어오는 형태가 되어 남쪽부터 밀고 올라오는 일본쪽 장마전선 활성화와는 별개로 발생하는 강수가 될 전망입니다.(태풍이나 장마와는 무관)

따라서 태풍의 영향권은 일본이 간접적인 영향(장마)을 받는 형태로 나타나겠으며, 태풍의 북상에 따라 우리나라쪽의 장마 시작 시기도 지난주 예상 대비 늦어지면서 6월 하순을 지난 시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당초에는 6월 10~15일 무렵 의 이른 장마를 전망했으나 현재는 태풍 북상 변수와 예상보다 강한 한랭기단의 남하로 전선대가 전반적으로 남동쪽인 일본 방향으로 밀려가면서 우리나라 장마는 늦춰질 가능성이 우세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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