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이번주 중에 3호 태풍 구촐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던 98호 열대요란이 추가발달하면서 미국 합동경보센터(JTWC)에서 오늘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인 TCFA통보문을 발령하였듭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5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2.4°N 134.4°E 인근 지점으로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의 상태입니다.
위성 이미지상으로는 아직 제대로 된 대칭형 구조를 완전히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지난 이틀 전의 형태는 가운데가 텅 비어있고 주변부에서 대류역이 형성되면서 몬순자이어에 더 가까운 형상이었으나 지금은 운정온도가 낮은 구역이 점차 중심부 가까이로 모여들면서 서서히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지난 2호 태풍 마와르가 이미 인근을 통과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열대요란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고(29~30℃) 해양열용량도 175~200KJ/㎠에 이르는 고열량 상태인지라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에너지 자체가 상당히 축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연직시어도 낮은 수준(5~15노트)이고 상층부의 발산역이 중심부에 뚜렷하게 자리하기 시작하면서 조만간 열대저기압(TD)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한국 기상청이나 태풍 공식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는 태풍(열대저압부) 관련 통보문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한국 기상청에서도 자체 예보모델인 KIM의 예보모델에서 48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TD)~열대폭풍(TS)급의 저기압 발달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 통보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국제예보모델들도 미 해군의 NAVGEM과 일본의 JGSM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열대폭풍(TS)에서 카데고리 1등급의 강도 내외의 발달을 예상하고 있어 3호 태풍 구촐의 발생 가능성이 꽤 높은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이 98호 열대요란이 3호 태풍 구촐로 발달하더라도 우리나라에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만,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걸쳐져 있는 장마전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지난 2호 태풍 마와르 당시와 유사하게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이는 현재 중국 하이난 남쪽에 자리한 99호 열대요란(몬순저기압의 성질에 가까움)이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장마전선의 강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1차적으로 하게 되며, 이후 3호 태풍 구촐로 발달한 98호 열대요란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의 전반적인 위치를 북쪽으로 밀어올리면서 중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까지 장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범위가 되기 때문입니다.(대략 6월 10~11일을 전후한 시기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 무렵 북쪽에서 찬 공기가 어정쩡하게 밀고 내려오거나 상층 기압골이 접근할 경우 중부지방에서 대기불안정현상이 발생하면서 전국단위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후 강수 관련 예보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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