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호 태풍 마와르가 소멸(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기 직전인 상황에서 지난 6월 1일 03:00에 발생한 98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JTWC의 열대요란 추적 표시가 붙게되었고, 이것이 3호 태풍 구촐로 발달할 가능성이 약간 생긴 상태입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는 남서쪽으로 약 590km,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는 동북동쪽으로 약 730km가량 떨어진 10.3°N 140.5°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수준의 저기압 형성 단계입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이 자리한 위치는 낮은 수준(5~10노트)의 연직시어와 29~30℃에 이르는 고수온 영역에 힘입어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각종 국제예보모델(결정론적 예보모델)들과 앙상블 모델들은 이 열대요란이 열대성저기압(TD) 이상 단계로 발달할 것을 예상하고 있어 일단 98호 열대요란에서 3호 태풍 구촐이 발생할 가능성 자체는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ECMWF의 발달속도 예상이 가장 더딘 수준이고 나머지는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실제 태풍으로 발달하는 위치와 발달 속도에 따라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는 상황으로, 일단 결정론적 예보 모델들의 기준으로 보면 괌 서쪽 해상에서 6월 6일에서 7일을 전후한 시점에 열대저기압(TD)등급의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낮음 등급이 붙어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예상대로라면 현충일 직후 TCFA통보문이 발령되고, 각국에서 열대저기압 통보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이른 경우 이번 징검다리 연휴 중에 태풍 소식이 나올 수도 있으며, 늦어도 다음주 주말 무렵에는 태풍 관련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이외 변수로는 120시간 너머 상황에서 4호 태풍 탈림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기압이 괌 인근 해상에서 발달할 가능성과 중국 하이난 인근에서 몬순저기압이 발달하는데 이게 짧은 시간 내에 발달할 경우 역시 열대저기압이나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시나리오 등이 있습니다.
이들 저기압이 실제 열대저기압이나 태풍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고 120시간 너머의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의 예상이지만, 북서태평양 구역의 수온이 이미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북반구 지역의 태양 고도 상승으로 해수면 온도 상승 요인이 더해지면서 단시간 내에 여러개의 태풍이나 열대저기압이 발달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열대저기압(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더라도 그 위치에 따라 장마전선대의 위치와 강수 양상 등이 달라지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저기압의 위치에 따른 장마 영향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풍정보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3호 태풍 구촐 발생 - 2023.06.06. 21:00 기준 (2) | 2023.06.07 |
---|---|
98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TCFA발령, 3호 태풍 구촐 발생 가능성(2023.06.05. 15:00 기준) (0) | 2023.06.05 |
2호 태풍 마와르 진로 정보 - 오키나와 관통 경로(2023.06.01. 21:00 기준) (0) | 2023.06.01 |
2호 태풍 마와르 진로정보 - 오키나와 인근 통과 후 일본 규슈 남쪽에서 소멸전망(2022.05.30. 15:00 기준) (1) | 2023.05.30 |
2호 태풍 마와르 진로 정보 - 류큐 제도(오키나와) 방면으로 향할 듯 + 석가탄신일 연휴 정체전선(2023.05.27. 21:00 기준) (1) | 2023.05.27 |
댓글